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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그리움과 포근함이 내려앉은 옥정호 물안개길

by 강가딩 2012. 11. 21.


누군가 보고 싶으면 옥정호 물안개길을 걸어 보시길.

 

첫사랑이어도 좋고,

시골에 혼자 계신 늙은 어머니여도 좋고,

먼저 세상을 등진 누이여도 좋다.....

 

내가 찾은 날 옥정호는 한 폭의 동양화처럼 다가왔고,

물안개 대신 가을 빛이 내려앉은 호반 위에는 그리움 대신 포근함이 그윽했다.

 

그리움을 찾으러 갔다가

포근함을 안고 돌아왔다.

 

코스: 임실 옥정호 물안개길,  마암리(자연산장 입구)~1구간(1.6km)~2구간(2.45km)~내마마을~용운리 승차장

▲ 도보 시간/거리: 13.2km, 5시간 30분(놀며 쉬며, 점심), 공식거리는 13km(3시간 30분~4시간)

▲ 언제, 누구와: 2012년 11월 18일(일),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옥정호의 심볼, 붕어섬

 

 물안개길 입구에는 대형 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휴게소)이 있다.

임실군청이 보내준 자료에는 네비 주소가 '운암명 마암리 산 117-4"로 나와 있고,

휴게소에서 조금 걸어가 자연산장 입구로 내려서면 된다.



이렇게 물안개길이 시작된다

 

가을 빛이 내려 앉은 옥정호 

 

 

엄마와 딸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한데 계단의 높이가 너무 높아 걷기에 불편했다.

요즘 연구소 건축공사 감독을 하고 있는 리앤슈님 왈 '이거 재시공해'

 

1구간 종점 육모정에서 바라본 옥정호,

우리가 걸어온 길, 그리고 걸어갈 길

 

 

오늘 처음 참석한 대충방 전용기사의 옆지기.

미인이다.

닉네임을 미인에 어울리게 '옥정'이라 지어주었다.

 

걷기가 얼마나 좋은가?

 

멀리 우리의 출발지 운암대교가 보인다

 

 

호반을 끼고 걷는 길이 참 예쁘다.

난 이런 길만 보면 카메라에 손이 간다

 

 

 

 

 

문경누나 섹시한 포즈 좀 취해 보라 했더니...

 

 

옥정호 깊숙이 전원주택이.....

 

 

 

 

내마마을에 들어가 동네 한바퀴 돌고 나왔다.

내마마을 정자에서 바라본 붕어섬

 

 

우린 내마마을 입구에 있는 버스정류장이 오늘 도보 종점인 줄 알았다.

GPS를 보니 2km가 부족하다.

 

아스팔트 포장길을 걸어 용운리 승차장으로 걸어나가야 한다,

다행이 차는 거의 다니지 않는다.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에 붕어섬 전망대가 있다.

 

국사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붕어섬과는 느낌이 다르다.

내년에는 건너편 옥정호 마실길을 걸어봐야겠다.

 

 

 

오늘의 도보 종료지로 나왔다

 

오늘은 '뒷풀이 없는' 대충방의 전통이 깨진 날

대충방 전용기사가 옆지기 참석을 기념하여 뒷풀이로 김치찌게를 준비해 주었다...

 

오늘 걸은 길(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