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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슬로시티 찾아가기

가을비에 젖은 주산지, 청송 걷기(1)

by 강가딩 2012. 10. 30.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서 유명한 주산지를 찾았다.

 

대전에서는 먼 걸음,

왕버들과 저수지에 담긴 사계절이 너무도 아름다운 이 곳을,

그냥 남겨두고 가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 약간을 무리를 해서 들렸다.

 

▲ 코스 : 주차장~주산지입구~조망대~주차장

▲ 도보거리/시간: 약 1.5km, 약 1시간

언제, 누구와: 2012년 10월 27일(토),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물이 빠진 주산지, 가을 빛이 더 처연하다

 

 아마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언젠가 꼭 주산지를 한번 가보리라 맘 먹을 것이다

나도 그랬고,

오늘 여기에 왔다

 

주산지가 만들어진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지는 몰랐다.

 

빗방울이 더 굵어진다.

 

주산지 입구에서 조망대까지는 700미터

 

길 한 쪽으로 포장을 하여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배려했고,

다른 한 편으로는 흙길 그대로 놔두었다.

친환경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하는 것.

다른 지자체에서도 길을 만들 때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주산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날씨 탓에 물안개와 반영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서운하다.

 

게다가 물마저 빠져

물속에 잠겨 있어야 할 왕버들이 앙상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

 

주산지는, 그동안 사진과 상상 속에서 생각해 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를 배신한다....

 

 

 추색은 가을비에 젖어 더욱 처연함으로 다가오고,

 

 애써 그 가을빛에 내 맘을 맡겨본다...

 

약간은 비틀고 고르고 발라서 다시금 내 맘과 머리 속에 주산지의 모습을 정리해 넣어둔다....

아름다운 모습만을 

 

주산지로 내려오는 하천,

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이름을 올렸는지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