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분례기'의 주인공 분례가 나무하러 다니던 옛길을 복원한 분례숲길을 다녀왔다.
분례 숲길은 3.5㎞ 산책코스이며,
정상 자라봉은 200미터가 채 되지 않지만 여기에 오르면 소설 분례기의 주무대인 대술면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소설 분례기는 예산 출신 방영웅 작가가 주인공 분례(똥례)를 통해
1960년대를 살아가던 민중의 고된 삶을 상징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바 있다.
▲ 코스 : 하나식품옆 입구~자라봉~사정이 고개~여우재~출구
▲ 도보거리/시간: 약 5km, 약 1시간 40분
▲ 언제, 누구와: 2012년 10월 6일(토),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분례가 나무하러 다니던 나뭇길
분례 숲길은 어려웠던 시절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공간이다.
천천히 걸으면 두시간 정도 걸린다
하나식품 뒤로 5분 정도 걸으면 분레 숲길 올라가는 입구를 만난다
분례숲길 입구
올초 분례숲길 아래 캠핑장이 만들어졌다
분례가 나무하러 다니던 길
분례는 세상을 떠돌면서도 언제나 용팔과 나무하러 다니던 행복한 때를 그리워했다.
최근 읽은 버킷리스트(강창균외 저, 한국경제신문사)에는 자살한 여성재소자의 얘기가 나온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짧은 결혼생활 후 남편을 잃고 자신의 손으로 어린 딸의 목을 누른 죄로......
그 여자의 소원은
'남편과 전철타기'였다.
꿈은 꼭 커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매우 사소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매우 절실한 것이다
옛날 시산리 주민들이 예산시장을 오가던 사정이고개
시루미 능선에는 빽빽한 소나무 사이로 폭넓은 임도가 1㎞정도 펼쳐져 있어 조용히 사색하며 산책하기에게도 제격이다
분례 숲길을 내려오면 돼지 축사에서 나오는 분뇨냄새가 진동을 하였다.
분례기의 주인공은 똥례다......
오늘 걸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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