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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부여 성흥산성 솔바람길. 충청도 걷기(16)

by 강가딩 2012. 9. 19.


부여 성흥산성 솔바람길을 다녀왔다.

 

하루를 투자하여 걷고 오기엔 차를 타고 간 시간에 비해 거리가 짧고,

여러 명 가기도 부담스럽지만 한번은 가보면 좋겠다는 길들이 있다.

예를 들어 돌담길이나 한옥마을 등과 같이 우리 문화와 역사가 담긴 테마 길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오늘은 맘 맞는 길동무들과 그런 길을 가을 길목에서 가볍게 걷고 왔다.

 

부여 성흥산성 솔바람길은 임천면 성흥산성 주변의 덕고개에서 한고개까지 4.6km까지이나,

이보다는 임천면사무소내에 주차하고 대조사에 들려 구경하고,  

성흥산성에 올라 솔바람길과 성곽길을 가볍게 걷고 내려올 것을 추천한다(약 5km, 2시간 소요).

 

그리고 혹 식사시간에 걸리게 되면 임천면내 임천식당에서 시골백반(5천원)을 먹고 갈 것을 강추한다.

착한 가격, 푸짐한 반찬과 인심, 그리고 맛까지 보장한다.

 

▲ 코스: 임천면사무소~대조사~사랑나무 해맞이공원~유금필장군 사당~성곽길~사랑나무 해맞이공원~호리동길~임천면 사무소

▲ 도보 시간: 5k(+1.3km), 2시간 15분(+30분)

▲ 언제, 누구와: 2012년 9월 16일(일), 인도행 대충방 벙개도보로

 



성흥산성 성곽길, 멀리 사랑나무로 불리는 느티나무가 보인다

 

임천면 사무소에서 나와 왼편의 기림성길로 올라, 

오른편의 호리동길로 내려올 것이다. 

 

성흥산성은 501년 백제 위사좌편평 백가가 축조한 토축산성으로 가림성(加林城)이라고도 불린다.

 

특히나 성흥산성은 백제시대 축조된 성곽 가운데,

유일하게 연대가 확실하고 옛 지명을 알 수 있는 성이다.

 

성흥산성 솔바람길은 덕고개에서 한고개까지이지만,

임천면사무소에서 출발하여 가림성길로 올라 천년고찰 대조사에 들려 미륵석불을 구경하고,

 성흥산성을 한바퀴 돌아보고 호리동길로 원점회귀하면,

교통편도 편리하고 백제의 역사와 정신을 엿보고 올 수 있는 좋은 코스가 분명하다.

.

임천면사무소를 조금 오르다 보면 목은 이색 선생의 영당을 만난다.

고려말 조선의 건국에 반대해 충절을 지켰다는 3은(三隱)으로는

 목은(牧隱) 이색, 포은(圃隱) 정몽주, 야은(冶隱) 길재(吉再)의 세 사람을 꼽기도 하고 길재 대신 도은(陶隱) 이숭인을 넣기도 한다.



 

 

 

 

 

 

 

 

 

 

 

 

 

대조사로 들어간다

 

요즘은 너무 흔해진 꽃무릇이 먼저 반긴다

 

사적기(寺蹟紀)엔 527년(성왕 5) 담혜(曇慧)가 세운 것으로 되어 있고,

부여읍지(扶餘邑誌)에는 백제 불교를 중흥시킨 겸익(謙益)이 세운 것으로 되어 있는 전통사찰 대조사(퍼온 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우린 대조사 뒷편으로 올랐다

 

성흥산성으로 오른다

 

 

남문지 해맞이 축제장(사랑나무)로 올라 유금필 장군 사당이 있는 솔바람길을 걸은 후

서문지에서 성곽길로 걸어 남문지로 되돌아와 내려왔다.

(동문지에서 서문지로 가는 길이 수풀이 우거져 돌아왔다)

 

수령이 400여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흥산성 사랑나무가 보인다

 

  '서동요'에서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키운 장소로 등장했으며,

늘어진 가지가 하트 모양이어서 일명 사랑나무라고 불리운다(퍼온 글)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어린 똘복이가 복수를 다짐했던 눈물의 장소로 나오는 등

이후 많은 촬영장소로 사용되었다

 

 

성흥산성 솔바람길을 걷는다

충남도는 2010년부터 각 시ㆍ군에 솔바람길을 만들고 있다.

그 중 2011년까지 7개 시·군(공주·천안·서산·논산·부여·홍성·예산)에 솔바람길을 개설했다

 

유금필장군 사당으로 올라간다..

 

7개 솔바람길 중에서 서산 아라메 솔바람길, 마곡사 솔바람길, 천안 태조사 솔바람길에 이어

이번이 4번째 걸음이다 

 

유금필(庾黔弼) 장군이 견훤(甄萱)과 대적하다가 이곳에 들러 빈민구제를 하였다고 하여 사당을 짓고 매년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성흥루에서 한숨을 돌리고...

 

여기는 성흥산성 솔바람길이다

 

올해는 현재 4개 시·군(계룡·금산·서천·청양)에 개설공사가 진행 중이고,

내년에는 아산시, 보령시, 당진시, 태안군 등 4 곳에 건설할 예정인데,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내 모든 시·군(15개)이 솔바람길을 갖게 된다.

 

다만 길이 조금 짧아 선뜻 나서긴 힘들지만 짜투리 시간을 빌 때 걸어볼 생각이다



서문지에서 성곽길을 걸어 남문지로 돌아갈 것이다

 

 

성곽길이 뚜렷하다

 

임천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흥산성 입구로 내려와 호리동길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은 솔숲이다

 

 

70년대 선데이서울 모델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문경님

 

대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마을 근처에 다 내려왔을 곳에,

임천면사무소로 가는 표지판 설치가 조속히 만들어져 할 것이다

 

표지판이 없어 그대로 내려오면 이런 표지판을 만난다.

이 길을 찾고 걸은 도보꾼들이 우리처럼 길을 잘못 들어 사유지로 내려오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증거이다.


 

임천향교 바로 옆집으로 내려온다.

우리도 실례를 무릎쓰고 이 집을 통과하였다.

 

여기는 임천향교

 

소박하지만 정갈하고 맛깔나는 시골식 백반,

특히 김치국과 고구마순 김치 맛이 훌륭했다(임천식당, 5천원)

 

오늘 걸은 길(GPS),

도중에 알바를 하거나 들렸다 온 길은 삭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