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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태안 솔향기길 3구간, 충청도 걷기(14)

by 강가딩 2012. 7. 16.

 

태안 솔향기길 3구간을 다녀왔다

 

지난해 봄 솔향기길 1구간을 걸을 때는 횡재한 기분이었고,

아직 개통되지 않았지만 바라길 1구간을 걸을 때에는 그 거칠음 속에 숨어 있는 비경에 반했었다.

 

오늘 걸은 솔향기길 3구간은,

1구간에 가려 도보꾼들의 발길이 없는지 참고할만한 자료(블로그)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몇군데 시그널만 보완한다면,

결코 1구간에 떨어지지 않는 풍광을 지닌 멋진 길이었다.

특히 산(임도)길과 바닷길이 각각 절반 정도로,

서산의 아라메길 이름이 오히려 여기에 붙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 코스: 태안 솔향기길 3구간(볏가리마을~ 당산 임도~밤섬나루터~새섬리조트)

▲ 도보 시간: 9.6km, 4시간 10분(알바와 놀며 쉬며), 공식거리는 9.5km, 3시간

▲ 언제, 누구와: 2012년 7월 14일(토), 인도행 대충방 단합대회

▲ 참고, 태안 솔향기길 1, 2구간, 2011년 5월 1일, http://blog.daum.net/hidalmuri/159

 


평소 덕을 많이 쌓은 도보꾼들만 걸을 수 있다는 3구간의 바닷길에 있는 소꼬뚜레바위


 


오늘 출발지, 볏가리마을


 


아마 볏가리가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오전에는 2대로 나눠타고 왔다.

마을회관 앞에서 만난 주민은 3구간은 아직 만들어지고 있고 그닥 추천할만한 곳이 못된다고 말했다.

1구간이나 2구간을 걷는 것이 좋다면서....


 


안내 표지판과 시그널은 몇군데 헷갈리는데를 제외하고,

우려와는 달리 잘 만들어져 있었다.

이런 표지판과,


 


시그널을 따라 걸으면 된다


 


와우재를 지나


 


왼편의 마을길로 들어선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아래 사진에 보이는 집까지 가지 말고(막혀 있음),

50미터 앞 우측의 논길로 접어들면 된다.

(50미터 앞 전봇대에 붙어 있는데 표지판의 방향표시가 약간 헷갈리게 되어 있어 마을로 들어서기 십상인데 주의할 것)


 


논길로 들어서서 50미터 옆,

솔향기길 시그널을 보고 산길로 올라서야 한다..

한데 걷기 좋은 논길을 따라 그냥 올라가면 정글을 만난다....

우린, 여기서 산속으로 들어가 힘을 뺏다...

덕분에 육수를 좀 흘렸다.


 


바로 저 논 건너편으로 희미하게 난 산길로 올라서야 한다.

(저 길을 놓치고 산속을 헤매다 내려왔다)


 


이 길을 놓친 것이다.

여기만 제대로 찾게되면 그 이후는 만사형통의 길이다.

표지판도, 길도...


 


산길로 약간 올라서면 임도와 만난다.


 


볏가리 마을에서 1.2km 지점이다.


 


이제부터는 임도다.


 


가재산 국사봉 올라가는 등산로와 만난다.


 


그 이후로 만난 임도는 사람들의 흔적이 많지 않은 진녹색의 길이 펼쳐진다.



 

 


군데 군데 바다를 보는 재미도 있다.


 


임도가 이 정도 예쁘면 숲길보다 훨씬 낫다.


 


 


 


해맞이터,

똑같은 뜻인데 해돋이보다 훨씬 정겹다.


 


중천에는 태양 대신에 날개 말리는 고추잠자리가 그득하다.


 


영낙없이 바나나처럼 생겼다.


 


임도를 내려와 차도를 건너 밤샘 나루터로 향한다.


 


 


 


밤샘 나루터가 보인다


 


 


 


여기서 웃는다

크게,

그리고 많이


 


이제 바닷가를 끼고 걷는다


 


 


농부, 노부부 그리고 미래의 우리들....


 


쪽내미

무슨 뜻으로 붙여진 말일까?


 


일행과 한참 떨어져 걸은 나는,

저기 보이는 뚝방부터 바닷길로 내려갔다.


 


썰물을 만나 바닷길을 걷는 행운은,

3년 동안 덕을 쌓아야 가능하다는 소꼬부리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소꼬뚜레 해변의 바닷길


 


 


 


 


 


 


함초가 맞을까?


 


그럼, 이 해초는?


 

 

 


 


3코스 종료지점 새섬리조트가 보인다.


 


쓱~쓱 몇번 파더니 낚지를 끄집어 낸다.

한데 아마추어들은 삽질만 하더이다...


 


버퉁개에서는 이제 산길로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새섬리조트 아래 해변에서 오후에 출발한 걷기팀과 조우했다.

다정한 청춘남녀의 모습은 나이가 먹어도 가슴 설렌다.


 


저렇게 애들 데리고 함께 왔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3구간 종료지점 새섬 리조트에서 바라본 해변은 참으로 평화롭다...


 


본래 4구간 중간까지 걸을려 했으나,

모두들 여기서 끝내고 싶어한다....

다 걷고나면 솔향기길에 다시 올려 하지 않으니까.


 


저녁식사는 안흥항 바로 요기서

우리가 평소 들렸던 횟집에서 옮겨 보았는데,,,,

맛, 푸짐하고 싱싱한 쓰끼다시와 회, 착한가격, 강추하고 남음이 있는 곳이다.


 


저녁인사를 하는 갈매기 떼


 


솔향기길 3구간 지도와 실제 오늘 걸은 길(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