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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제천 자드락길 2구간 정방사길, 충청 둘레길(18)

by 강가딩 2012. 7. 10.


자드락 길 2구간 정방사 길을 다녀왔다.

 

자드락길이란 "나지막한 신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이란 뜻으로,

제천시가 청풍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길로 58km, 7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그 중 오늘 오전에 걸은 2구간 정방사 길은  짙은 향기의 소나무길 옆으로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천년고찰 정방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오늘처럼 비가 온 다음 날 오른 정방사길은 물소리가 친구가 되어 걸었으며,

정방사에서 바라본 청풍호는 한가닥 남은 내 마음의 구름조각마저 탁 트이게 만들었다.  

 

▶ 코스: 2구간 정방사길(능강교~정방사 왕복)

▲ 도보 시간/거리: 소요예상 시간과 거리는 1시간 20분, 3.2km(GPS로 찍힌 거리는 5.5km, 1시간 50분이었다)

▲ 언제, 누구와: 2012년 7월 7일(토), 인도행 대충방 식구들과

▲ 참고 1:  제천 자드락길 1구간 작은동산길, 2012년 5월 1일, http://blog.daum.net/hidalmuri/461




정방사에서 바라본 청풍호

 

2구간과 3구간의 출발지는 능강교이고, 둘 다 원점회귀이다

능강교 너머로 ES 리조트가 보인다.

수년전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정방사 길 표지판을 보고 '고생길을 모때문에 사서 하지'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늘 그 길을 간다.

이제는 일부러 와서 즐거운 맘으로 걷는다.

 

오전에는 조금 넉넉하게 걸을 것이다.

점심시간에 맞추기 위해

 

정방사길은 그냥 '가세유' 길이고,

얼음골 생태길은 '올라 가세유' 길이다.

 

어제 내린 폭우가 오늘은 선경을 선물한다.

 

 '비가 온 다음 날 계곡에 가면 우리나라는 모두 십이선녀탕'이라는 신샘님 말이 틀림이 없다.

 

중간중간 길 위로 물이 넘쳤다.

임시로 만든 징검다리로 건너거나,

 

그냥 순응하여 물 속을 걷거나

 

그중에서도 업혀서 건너는 것이 최고다.

 

피톤치드 그윽한 길을 지나 정방사에 도착했다.

 

 

정방사 입구에 있는 해우소

우리나라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해우소로 알려져 있으며,

오래전 지리산 둘레길 갔을 때 전면의 천황봉을 바라보면서 속세의 모든 풀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절벽아래 제비집처럼 자리하고 있는 정방사

 

 

 

 


 

 

절 뒤 바위 사이로 나오는 감로수는 오늘은 사양했다..

어제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정방사에서 바라본 청풍호

청풍호는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월악산영봉과 겹겹이 이어지는 산 능선과 호수아래 황금빛 노을이 장관이라고 알려져 있다.

신선(?)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우리들도 맛보았다는 착각이 든다.

 

신선은 따로 있었다

닉네임처럼 도도하게.....

 

내려오다 만났다

어렸을 적에는 심심찮게 보았고, 닭 모이감이었는데

 

정방사길 오르 내리면서 친구가 되어 준 물소리다.....

 

 

점심은 인터넷에서 맛집으로 소개하고 있는 학현식당에서 닭백숙과 도리탕으로....

1코스 작은 동산길에 있는 이 식당은 가격이 생각보다 셌지만,

약초 비빔국수, 김치전, 묵무침 등이 무료로 제공되어 결과적으로 비싼 편은 아니었다.

여름 성수기에는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듯 오늘도 사람들이 붐볐으며,

친절도 음식 맛 못지않은 중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신경을 조금 쓰면 충분히 추천해줄 만한 곳이다. 

 

오늘 걸은 길(GPS)

내려와서 확인해보니 5.5km, 1시간 50분이나 걸렸다.

여유롭게 걸었으니 시간은 이해가 가는데, 거리는 분명 3.2km라 했는데 너무도 많이 나왔다.

어디서 잘못 된 것이지.

정방사는 475m 산중턱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