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자드락길 3구간 얼음 생태길, 충청 둘레길(18-1)

자드락 길 3구간 금수산 얼음 생태길은 한 여름에도 얼음이 생기는 얼음계곡을 다녀오는 길이다.

 

올라가는 산길 옆으로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반환점까지 이어지는데,

마침 내린 폭우로 걷는 내내 물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며,

얼음골이란 이름에 어울리게 물이 너무 차가워서 1분 이상 들어가 있기 힘들었다.

 

얼음골은 약 670m 고지에 위치하고 있는 산길이고 거리도 왕복 약 11km에 이르기 때문에,

자드락길 안내책자에서 소개하고 있는 2시간 50분의 소요시간은 도저히 무리이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드락길에서 가장 멋진 길이고,

이런 멋진 길을 앞도 안보고 걷는 것은 길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안내 책자의 공식 소요시간이 정확하게 걸렸으면 너무 빨리 끝나 오히려 아쉬었을 것이다.

 

오늘 길은 어제 내린 비가 가져다 준 멋진 선물이었다.

 

▲ 코스: 3구간 얼음생태골(능강교~(20분)~금수암~(1시간)~계곡갈림길~(10분)~얼음골~(1시간 20분)~능강교)

▲ 도보 시간/거리: 10.8km/2시간 50분(공식 거리), 12.3km/4시간 30분(GPS 거리 및 시간)

▲ 언제, 누구와: 2012년 7월 7일(토), 인도행 대충방 식구들과

 

얼음골 계곡 물길

 

얼음골은 밀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후에는 자드락길 3구간 얼음생태길을 걷는다

 

얼음 생태길은 옛부터 시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능강구곡을  따라 걷는 길이다.

 

입구에 등산로란 표지판이 붙어 있다.

얼음골은 670M 고지에 있다.

걷기 길이라기 보다는 등산로에 가까운 것이 맞을지 모른다.

하지만 계곡을 끼고 물소리에 취해 걷다보면 가파른 줄 모르고 오르는 나를 보게 된다.

 

거센 물줄기에 포말을 일으키는 징검다리를 지나고

 

녹음이 우거진 산길도 지나고,

(어제까지 내린 폭우로 중간중간 길위에 그 흔적들이 남아 있다)

 

돌탑을 지나

 

금수암에 도착한다.

 

잠깐 들렸다 나온다.

 

우리가 걸어야 할 얼음골 생태길 지도다.

 

민당암에서 나지막한 징검다리 하나가 물에 잠겨버렸다.

 

70을 넘긴 대충방의 최고 어른인 호산님도 건너는데,

몇몇 아낙들이 건너기를 포기한다.

기사도 정신을 발휘해서 잡아 준다고 하는데도....

 

깊이 들어갈수록 숲도 깊어진다.

 

 

금수산 와불

화순 운주사에만 와불이 있는 것이 아니다.

금수산에는 계곡 속에 반은 잠겨 있다.

 

 

능강구곡 맨 위에 있는 취적담이다.

 

 

계곡을 끼고 올라간다

물소리가 귀에 윙윙거린다

 

 

계곡물에 취해 보자.

사실 이런 멋진 계곡 물길을 만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싶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1분도 담그기 힘들었다.

너무 차가워서....

 

 

계곡 갈림길,

여기서부터 얼음골까지 250m,

이제부터는 완전 등산로이다.

게다가 비가 와서 길이 중간에 끊겨 약간의 알바를 했다.

 

땅바닥에 매달아 놓은 표지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얼음골이다.

 

 

 

 얼음골 빙혈 바람 체험은 5인 1조로 들어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데 다들 올라오지 않는다.

 

상세히 들여다보니 얼음이 보이지 않고 찬바람도 느껴지지 않아 약간은 실망했다.

 

 

하지만 겨울에도 얼지 않은 옹달샘은 시원하다 못해 차갑고 감칠 맛도 있었다

꼭 마셔볼 것을 강추한다.

 

오늘  수고해준 이 발 

 

그 발은 항상 곱게 곱게 아껴주어야 한다.

저렇게

 

오늘 함께한 대충방 식구들

 

 내려가는 길에도 물소리는 친구가 되어 함께 했다.

 

 

오늘 걸은 길(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