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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사과꽃 피는 충주 풍경길 1구간, 충청 둘레길(16)

by 강가딩 2012. 5. 8.


충주의 풍경길 1구간을 다녀왔다.

 

풍경길 1구간은 충주 도심과 가까운 산길·과수원길·마을길을 따라 '사래실'이라는 마을을 지나 충주댐 잔디광장까지 걷는다.

도심과 가까이 있지만 전원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오는 이런 저런 찌거기를 툴툴 털어버리고 다시금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게 하는 힘을 주는 길이다.

 

오늘 우리는 사과꽃 피는 풍경길을 기대했지만,

때이른 무더위로 연푸름 물결이 사과꽃을 대신하여 우리를 맞이 하였다

 

코스:  충주역~풍경길(금릉초~막은대미재~내수면 연구소~사래실~충주댐 잔디광장)

▲ 도보 시간/거리: 약 15.6km, 약 5시간(점심식사 포함)

▲ 언제, 누구와: 2012년 5월 5일(토), 인도행 대충방 식구들과

 



연푸른 녹색 풍경길....

 

오늘 우리는 열차를 타고 왔다.

충주역에서 약 50분 정도 걸어(아래 지도가 있음) 풍경길 1구간의 들머리인 금릉초 옆길로 오른다.

 

금릉초에서 막은대미재까지 순환코스인데,

우린 오르막이 약간 덜한 연수정 방향으로 올랐다

 

 

 

흉악범들 감옥에 보내지 말고 여기로 보내면 될텐데

 

막은대미재

넘기 전

 

그리고 넘은 후

 

능선길에 찾아온 봄이,

 

벌써 절정을 지나가려 하고 있다

 

아무런 꾸밈이 필요없다.

연푸름 그 하나면 충분하다..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파란 하늘빛 물이 들지요

어여쁜 초록빛 손이 되지요 ...

 

초록빚은 어느새 우리를 동심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아직 남아 있는 사과꽃이 위안이 됩니다

 

또 하나의 위안은,

정말 그것이 위안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과꽃 대신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민들레 홑씨 밭.....

사과꽃은 여러번 봤지만 민들레홑씨 군락을 처음이었으니까

 

꽃대궐은 내가 살고 있지 않아도 좋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5천원 한식뷔페,

풍경길의 명물이 될 것이다....강추한다

 

내수면 연구소

'내수면'이란 무식하게도 이번에 처음 제대로 그 뜻을 알았다

 

사래실 마을로 들어선다

 

사래실 마을은 400여년 된 느티나무와 정자, 성황당이 있어 고향마을의 향수를 느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풍경길 1구간을 '사래실 가는 길'로 부르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담배 건조장을 지나 민마루로 올라간다

 

제법 고바위다

 

고개마루를 넘어서자

마치 알프스 자락의 전원풍경이 펼쳐진다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아직 봄은 지나지 않았음에 분명한데,

햇볕은 이미 여름이다

 

남한강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 도보 종료지가 머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풍경길 1구간 종료지점인 충주호 잔디광장

 

시내로 나오는 시내버스

충주시청에서 보내 준 풍경길 지도에는 301번, 16시 05분이었으나

실제 우리가 탄 버스와 시간은 551번, 15시 45분이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충주 풍경길을 걸을 경우,

시내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하여 충주호 잔디광장에서 역으로 걸어나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금릉초에서 충주역으로 바로 걸어 와도 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탄금대를 들렸다 와도 좋을 듯

 

풍경길 지도

 

금릉초등학교 가는 길

 

그리고 오늘 걸은 길 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