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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제천 자드락길 1구간 작은 동산길 , 충청도 걷기(13)

by 강가딩 2012. 5. 3.


최근 정식 길을 연 제천의 자드락길 1구간 작은 동산길을 다녀왔다

 

작은동산길은 번지점프장이 있는 청풍랜드를 출발해서,

제천 시민들이 즐겨찾은 작은동산(545m)을 오르는 계곡 옆 자락길을 걷는다.

 

해서 상학현마을에 도착하기까지는 제천시 소개책자에 적혀있듯이 "강, 약, 중강, 약"의 산길이 이어진다.

제주 올레처럼 평이한 길을 선호하는 도보꾼들에서는 약간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오르내리막이 있는 길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매우 좋았다.

 

하지만, 상학현 마을에서 만남의 광장 주차장까지 원점회귀하는 길이나,

1구간의 종료지점인 능강교까지(약 2시간)는 차가 다니는 도로를 걸어야 한다.

 

시골의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시멘트 마실길도 아니면서,

차가 다니는 도로를 이렇게 오랫동안 걷는 전국의 둘레길은 많지 않다

 

좋은 길을 하나 발견했다는 생각에서 급실망으로 바뀌면서 1구간은 끝났다.

 

비록 실망으로 끝났지만, 대충방 행님들과 함께 한번은 더 올 것이다..

다음에는 흙길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3구간과 6구간을 찾아보리라...

그 때는 '땡잡았다'는 말이 튀어나왔으면 좋겠다

 

<Tip 및 추천 등등>

- 승용차를 가져와서 원점회귀할 분은 상학현마을에서 도로를 걸어 오지 말고, 왔던 길로 back하여 돌아오는 것이 좋다

- 버스 등 렌트한 차를 이용할 경우, 상학현마을에서 도보를 종료하고 차로 이동하여 2, 3구간 등 본인의 시간에 맞추어 다른 구간을 걷는 것이 차라리 나을 듯


 

코스: 만남의 광장~교리~(알바, 목장길 왕복, 약 2km)~모래고개~상학현마을~원점회귀

▲ 도보 시간/거리: 16.2km(알바 약 2km  포함) /약 5시간 40분(점심, 알바 약 1시간 포함)

▲ 언제, 누구와: 2012년 5월 1일(화) 답사차




청풍교 및 충주호

 

출발은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한다

 

청풍랜드 들어가는 오른편 옆이 시작점이다

 

능강교까지 가지 않고 원점회귀할 것이다...

 

만남의 탑을 지나고

 

조각공원 앞에서는 작품의 의미를 고민하는 척 하다가...

 

번지점프대에 매달려 있는 사람을 보고는 그 용기에 감탄을 하고

 

목장길을 연상케 하는 호반길을 따라 걸어

 

두해전 워크삽이 있어 숙박을 한 적이 있는 레이크 호텔 쪽으로 향한다

 

레이크호텔에서 나와 잠시 도로를 걸어 교리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근데 이 보라색 가방의 소유자는 누구지...

사진을 찍고 보니 사진속에 두번이나 들어와 있네....

 

교리에서 작은 동산 가는 산길은 최근 다듬은 듯 그 흔적들이 여기저기 보였고,

모래고개 근처까지는 계곡이 함께 하여 여름에 와도 좋을 듯

 

모래고개 못미쳐 중간에 목장길로 올라

약 2km, 1시간을 알바를 하였다 

 

결코 순하지만은 않은 약간 거칠은 산길을 3km 가량 걸어

 

상학현 마을에 도착했다

 

신록으로 갈아입은 산은 배경이 되어 복사꽃과 묘한 조화를 만들어 주었다

 

 

 

상학현마을, 여기가 반환점이다...

나같이 도로 걷기를 싫어하는 도보꾼이라면 back하여 오던 길로 돌아갈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여기서부터 1구간이 끝나는 능강교, 혹은 출발지 만남의 광장까지는

차와 함께 도로를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는 내내 혹여 중간에 마을 길이나 흙길로 들어가지 않을 까 내심 기대를 했지만,

실망시키지 않고(?) 끝까지 도로를 걸었다

 

발바닥이 아프고 무릅관절도 시큰거리는 듯 했다

왜~~~

 

만남의 광장까지 돌아오는 시간이 너무도 길게 느껴졌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이 있었다면.......

 

상학현 마을에서 능강교까지 약 8km/2시간을 차가 다니는 도로를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온 내 잘못이지,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 

 

오늘 걸은 길(GPS), 알바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