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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금산 보곡산골 산꽃술래길 걷기, 충청도 걷기(12)

by 강가딩 2012. 4. 22.


바람과 새들이 심은 산꽃을 보면서 걷는,

금산의 보곡산골 산꽃 술래길을 다녀왔다

 

강풍으로 배가 뜨지 못해 갑작스레 취소된 선유도 도보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특히 총무 맡아 고생해 준 소해바다님을 위로도 할겸,

산벚꽃 필 때 즈음 갈려고 숨겨둔 보곡산골을 찾았다

 

산안리 보곡산골은 1000만㎡의 전국최대의 산벚꽃 자생군락을 자랑하며,

조팝나무․산딸나무․병꽃나무․생강나무․야생화 등도 예쁜 곳으로,

"2012 산꽃나라 산꽃여행"  축제가 4월 28일~29일 양일간 열린다

 

▲ 도보 시간/거리: 9.5km(공식거리 9km)/약 3시간

▲ 언제, 누구와: 2012년 4월 22일(일),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코스:  보곡산골 주자창~보이네요정자~봄처녀정자~자전리 소나무-주차장(원점회귀)


  


산안리 보곡산골의 벚꽃길

 

산꽃 둘레길은 3코스, 그 중 우리는 지진뱅이 둘레길 9km를 걸었다

 

출발에 앞서 단체사진은 벚꽃 너머 공중부양으로,,,,,

 

출발

보곡산길 엊그제 왔다고 생각했으나 벌써 3년이나 지났습니다.

 

 마을 가까이는 이미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다음 주 있을 산꽃 축제때는 이미 꽃비가 지난 후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축제 전이고, 시간이 좀 이른 탓인지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한적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해서 평소와 달리 단체사진을 한번 더 찍었습니다

 

나무가 부러질 정도로 지 맘껏 부풀어 오른 벚꽃들도 있습니다

 

이제 소박한 산벚꽃 길로 접어듭니다

 

보곡산길은 산벚꽃 축제가 지나면 사람들의 발걸음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다,

2010년 리본이 곳곳에 그대로 남아있다

 

노란 괴불주머니 군락 옆으로,

 

 오늘 아침까지 제법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우리가 올라온 길입니다...

 

보이네요 정자는 벚꽃에 가렸습니다


 

참나무와 벚나무가 연리를 이룬 보이네요 정자 연리지,

여기서 명상을 하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보이네요 정자

 

보이네요 정자를 지나,

아직 임도 중턱 즈음에서는 산벚꽃이 아직 만개될려면 시간이 필요할 듯.

다음 주 축제 때면 산 중턱이 산꽃 나라로 바뀔 것 같다

 

 

 

금산지기 안용산 시인의 '산꽃'이 축제의 일환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늦은 걸음으로

가장 빠른 산꽃을 찾았더니

꽃이 아니라

사람이었네

그것도

잊었던 사람

자기였다네

 

 '화려하지는 않지만 순수의 미인 당신'을 시인도 말하는 것입니다

 

 

산벚꽃이 촘촘히 박혀 또다른 멋진 산꽃 나라를 보여줍니다

 

 

그곳에 우리 대충방 행님들이 있었습니다

 

그 꽃(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가끔 뒤돌아보면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 있습니다


 

봄처녀 정자

 

봄처녀 정자 옆으로 오르면 천태산 뒷 능선과 만난다

 

오붓한 인원,

중간중간 쉬는 시간겸 쑥을 뜯었다

 

삼백년 소나무

 

내려가는 길도 아름답다...

 

자신이 물러날 때를 아는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운 것처럼

 

 

마을에 이르자 복사꽃과 배꽃이 가세한다

 


 

아마도 산의 안쪽 마을이라 해서 이름붙여졌을 산안리의 보고산골은,

천태산 능선에 둘러싸인 오지다.....

대전에서 별로 멀지 않은 이 마을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산벚꽃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왔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예상보다는 매우 한적했다

 

이제 오늘 도보도 끝이다

아쉽기는 하지만 가벼운 발걸음으로,  

맛있는 도리뱅뱅이와 인삼튀김, 그리고 어죽이 기다리고 있으니...


 

오늘 걸은 길 

 

 실제 걸은 길(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