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골과 서리풀 공원 길, 서울 짜투리길(8)

서래 공원, 서리골 공원, 서리풀 공원 등 서울의 '3서(?) 공원길'을 다녀왔다.

 

서울 생태문화길 안내 책자에는

'고층 아파트가 스카이 라인을 이룬 이곳에 어찌 이리 아름다운 숲길을 허락했을까?

걷는 이들 마다 의아해하고 신기해하고 감사해까지 하는 길이다'고 되어 있다.

 

전혀 틀린 얘기가 아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아마 이 길을 걸어본다면,

 

▲ 코스: 동작역(1번 출구)~허밍웨이~서래공원~서리골 공원~누에다리~몽마르드 공원~서리풀 공원~방배역(4번 출구)

▲ 거리/시간: 약 7km, 약 1시간 40분

 

서리골 공원과 몽마르트 공원을 이어주는 누에다리

 

서리골과 서리풀 공원 길은 1시간 30분이 채 걸리지 않아,

 동작역부터 출발하면 좀더 알찬 걷기를 할 수 있다는

블로그 친구 '김영윤의 여행보따리'(http://blog.daum.net/cityidll/17768461)의 정보에 따라

 동작역에서 출발하였다

 

동작역 1번 출구를 나오면 동작 충효길 3코스가 지나고 있다.

 

막 나오자 마자 우측으로 허밍웨이 입구가 있다.

 

반포천 뚝방길을 뜻하는 허밍웨이 역시 도심 옆으로 과연 이런 길이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들었고, 고마웠다

 

유모차에 어린애를 태우고 걷는 젊은 엄마,

부인을 부축하며 운동을 시켜주고 있던 나이가 지긋환 할아버지,

운동나온 동네 주민들....

 

자동차 물결과 소음 그득한 도로가 길건너 바로 옆에 있다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길이었다...

 

허밍웨이 아래 반포천 옆으로는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허밍웨이 끝 고속터미널(5번 출구)에서 길을 건너면 서래공원이다.

 

프랑스 마을을 뜻하는 西來에서 이름을 가져왔다고 하며,

이일호씨의 질주하는 다섯마리 말 조각품이 설치되어 있다

 

터미널과 서리풀공원을 이어주는 센트럴포인트 육교를 올라가면 서리풀 공원 들어가는 입구이다.

 

 아파트 사이로 이런 멋진 길이 숨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길이 시작된다

 

도심공원인만큼 걷는 내내 운동설비는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약간은 인공적 냄새가 풍길 정도로 잘 다듬고 가꾸어진 산책로이다

 

마치 정원 사이를 걷는 느낌을 준다

 

누에다리

 

서울 생태문화길 안내 책자에는

불과 몇년전인 2009년 서리골 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을 이어주는 누에다리가 만들어졌고,

그리나서 몽마르뜨 공원과 서리풀 공원이 서리풀 다리로 이어지면서

도심 속의 산길 산책로가 완성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누에다리 위에서 1

 

누에다리 위에서 2

 

누에 입에 손을 대고 소원을 얘기하면 들어준다고 한다

 

나도 소원을 얘기했다

지나가는 사람이 부러운듯(?) 쳐다본다.

과연 이뤄질까?

 

몽마르트 공원으로 들어선다

20여년전 파리 출장을 갔을 때 몽마르트 근처에서 숙박하면서 올라갔던 기억이 새롭다.

 

 

서초구 상징 기준점

 

외국인, 책읽는 사람, 잠을 청하는 사람 등등

도심 속의 한가로움이 다 모여 있었다.

 

포장산책로 옆으로 그 길을 싫어하는 흔적이 길게 나 있다

 

서리풀 공원 넘어가는 다리

 

 

공원은 크지 않았지만 오밀 조밀 여러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것 '할아버지 쉼터'와 '할머니 쉼터'

남녀 70세 부동석?

 

황토길도 있었는데...

 

계족산 황토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맨발로 걸어도 좋을 듯

 

점심먹고 저녁먹고 산책나와도 좋을 그런 길이다...

 

지적 삼각점

 

청권사 쉼터에 도착했다

 

청권사 둘레 흙담길...

 

오후 6시가 넘어서인지 문이 닫혀 있었다.

서울 곳곳에 많은 사적들이 있지만

지금껏 몇몇 유명한 곳을 제외하고는 들어가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여기서 짜투리 도보를 종료하였다.

약 1시간 40분정도 걸렸다.

이 짧은 시간, 서울의 다른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오늘 걸은 길(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