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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지리산 둘레·언저리

지리산 둘레길(5), 내리교에서 아침재, 웅석봉 지나 운리마을까지

by 강가딩 2012. 8. 19.


산청군에 있는,

수철~어천 구간 중 지난번에 남겨둔 내리교에서 어천마을까지와,

어천마을에서 운리마을까지 제 7구간을 걸었다.

 

제 7구간 아침재에서 웅석봉 올라가는 구간은 둘레길이라기보다는 등산로였으며,

그동안 희희낙락 걸었다가 된통 당했다.

       

▲ 코스:

 - 지리산 둘레길 6구간: 수철~어천 구간 중 일부(내리교~바람재~풍현(성심원)~아침재), 7.4km

 - 지리산 둘레길 7구간: 어천~운리 구간(아침재~웅석봉 헬기장~청계임도~점촌마을~탑동마을~운리마을), 13.3km


▲거리/시간:  18.6km/7시간 30분(GPS 기준, 점심)

▲ 언제, 누구와: 2012년 8월 18일(토), 지리산 둘레길 완주팀과 

  




웅석봉 8부능선 길을 지나 만나는 청계임도

 

수철~어천구간 중 지난달 종료지점인 내리교부터 걷기 시작한다.

 

엄천강을 따라 걷는다.

아직 래프팅을 시작하기엔 이른 시간인가 보다... 

 

우측으로 웅석봉 자락이 보인다.

걷기 모임 운영자를 오래하다 보니 그 날 걸을 길에 대한 정보를 미리 미리 구하고 머리 속에 익혀서 온다.

한데 강산에님이 깃발을 들면 아무 생각없이 온다...

왜냐면 강산에님은 나보고 훨씬 완벽하게 준비해 오기 때문이다.

 

한방리조트 앞을 지난다.

 

정말이지 오늘 걸을 길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왔다.

바로 저기 보이는 웅석봉에 오르는 순간까지도,

오늘 걸을 길이 등산에 가까울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세상과 격리된 채 `육지속의 섬`으로 불리었던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살던 산청 성심원,

지난 8월 53년만에 시설을 전면개방하면서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했다고 한다.

 

 

 

 

성심원 바로 옆에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어떤 건물의 잔해(?)일까

로마시대 건물 기둥이 엄천강변으로 옮겨온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었다.

 

 

 어천마을 들어가는 갈림길

 

우리는 어천마을 들어가지 않고 곧바로 아침재로 올랐다.

 

성심원 앞에서 쉬면서,

바로 앞에 오르막 길이 있다는 생각없이 막걸리 세잔을 마셨더니,

심장은 벌렁, 얼굴은 후끈, 땀으로 목욕을 하였다.

 

그나마 눈길을 잡은 야생화 하나 찍느라 숨을 돌렸다.

 

왠만해서는 안찍는 셀카....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아침재에 도착했다.

길을 잃을까 길동무 몇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7구간이 시작된다.

길은 걷기 좋은 숲길이었으나, 약간의 오르막이 있었다.

그 약간이 오늘 나를 무척 괴롭혔다.

 

 함께 한 일행이 점심을 먹으면서 가장 늦게 도착한 나에게 박수를 보내 주었다.

 

점심을 먹고 출발....

이때까지도 웅석봉에 오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했다.

GPS를 꺼내보니 고도가 300m 정도,

그러니까 이 높이를 올라오면서 죽을뚱 살뚱 힘들어 했던거다...

 

무슨 꽃?

 

오죽이나 신경이 쓰였으면....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길동무님들,

 주민들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심이 어떨런지요?

 

바로 요기서 약간의 물놀이를 한 후,

 

웅석봉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10~20분 오르면 되는 줄 알았다. 


 

한데 내려오는 산꾼들,

(7구간 걷는 내내 지리산둘레길 걷는 도보꾼은 보지 못했고, 웅석봉 올라갔다 내려오는 산꾼들만 있었다)

이제 '시작'입니다.

'한시간은 더 가야 합니다'....

 

한참을 올라도,

이제 절반밖에 오지 않았단다.

 

드뎌 웅석봉이 보인다.

 

 근데 얘는 모지?

 

거의 죽었다 하고 1시간 가량 올랐다. 

 

바로 요 표지판이 보이면 웅석봉 헬기장 5분전이다.

 

드뎌 도착했다.

 

 

후미를 기다리는 길동무들

 

이번엔 고맙게도 내가 꼴지를 면했다....ㅋㅋㅋ

 

이제부터는 청계임도를 걸어 내려간다

 

꿩의 다리?

 

 

까치깨?

 

등골나물


 

푸름 야생화선생님에게 배웠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무릇

 

숲속의 연등

 

사랑?

 

야생 백합

 

탑동마을

 

 

정당매 

 

 

시골 

 

 

여기서 오늘 도보를 종료하였다

 

지리산 둘레길 산청구간 지도

 

실제 걸은 길(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