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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지리산 둘레·언저리

지리산 둘레길(2), 운봉에서 인월, 그리고 매동마을까지

by 강가딩 2012. 5. 23.


오늘 걸은 지리산 둘레길은 이전에 다녀온 적이 있기 때문에,

마치 복습하는 느낌으로 걸었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바람이 불어 주었고,

해가 구름속에 가려 걷기에 좋은 날씨여서.

5월의 신록을 만끽하며 거리에 비해 매우 여유롭게 걸었다

 

"하고 싶은 일 한가지를 하기 위해 하기 싫은 열가지를 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한다

지리산 둘레길 완주팀은 그런 면에서 분명 행운아다.


▲ 코스:

 - 지리산 둘레길 2구간: 운봉~인월구간(운봉읍 ~ 서림공원 ~ 신기마을 ~ 흥부골자연휴양림 ~ 월평마을 ~ 인월)

 - 지리산 둘레길 3구간: 인월~금계구간 중 일부(중근마을 ~ 수성대 ~ 배너미재 ~ 장항마을 ~ 매동마을)

▲거리/시간:  21.2km/7시간 20분(점심시간 및 식당 오가는 거리 포함)

▲ 언제, 누구와: 2012년 5월 19일(토), 지리산 둘레길 완주팀과 

 



오늘 도보를 끝낸 후 모든 것을 버리고 내려놓고 난 후의 얼굴

 

월~운봉 구간은 9.4km 4시간 정도 걸린다...

 

 최근에 벽화를 그리는 마을이 부쩍 늘었다.

밋밋하게 지나칠 곳에 눈을 둘 곳이 생겨서 좋다.

대다수 벽화들이 어렷을 적 모습을 많이 품고 있어서인지....

보는 동안 마음도 푸근해진다.

다만, 한 때의 유행으로 활활 타오르고 금방 사라져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렷을적 양철로 된 쓰레기 받침을 들고 강아지 똥을 치우러 다녔었지.

이 벽화를 보니 "강아지똥은 타고남은 하얀 연탄재"와 동급이구먼....

 

 

2구간이 시작된다

 

서림공원 앞에 서있는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장승, 방어대장군과 진서대장군

 

 농약을 뿌리는 분무기가 바뀌었다...

바람이 불어도 농약이 사람의 몸에 날리지 않도록 거센 압력으로 멀리 날아간다.... 

 

람천 뚝방길을 걸어간다

 



 

토요산사모 자연인회장과 회원들...

토요산사모에서도 몇명 지리산 둘레길 완주에 동참했다


 

중년의 아베크족....

결혼이 미친 짓이 되지 않으려면 연애하듯 살아야 한다

결혼하기 전의 마음가짐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들에서 해당화를 만났다

바닷가에서 만난 해당화보다 더 붉고 탐스럽다


 




꼭 가볼 곳이다...

운봉~인원구간에서 여기를 빼고나면 사실 별로 들릴 곳이 없다


 



 



 



 



 



 



 



 

지리산 둘레길 깃발을 자청해준 강산에님


 

박초월 선생의 생가,

어렷을 적 보았던 전형적인 시골 농가이다


 

죽순이 올라오고 있었다


 

소나무에도 꽃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은행 나무는 암나무와 숫나무가 각각 따로 있는데,

소나무는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같이 있는 자웅동주(雌雄同株) 또는 일가화(一家花)다.

암꽃은 위에 피고, 수꽃은 아래에 주로 핀다.

 암꽃은 가지 끝에 2, 3개씩 달려 있고, 엷은 보라색을 띤다.
수꽃은 타원형 모양에 꽃밥이 있으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송화가루가 수꽃이다.


같은 가지에 숫꽃과 암꽃이 있음에도 송화가루가 멀리 날라가는 이유는

바로 근친교배를 방지하고자 하는 자연의 섭리 때문이다

 

지금까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지나쳤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연보라빛 암꽃이 눈에 들어 왔다

 

국악성지는 올 때마다 아쉽게도 그냥 지나친다


 

이번에는 저수지 위로 올라간다


 

볼 것은 분명 없다....


 

하지만 임도를 잘라먹고 짧게 걷는 이점은 있다

 

흥부골 자연휴양림에서 도토리묵과 파전에 목을 축였다

바로 이 사진의 주인공, 오목쫄님이 물주다

 

흥부골 자연휴양림을 지나면서 산자락길이 나타난다


 




월평마을, 달오름 마을이다

이 마을은 매달 중추절이다

 

꽃 모양은 구절초인데,

봄에 왠 구절초?

한데 요즘 이 꽃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어죽집,

담에는 여기서 한번 먹어봐야지


 




인월에 있는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에 들렸다



 



 



 



 




이름 좀 알려줘요 비우기.....

 


 

창포? 난초?

창포의 전설을 아는가?

 

하얀 매발톱?


 



 

시골의 목가적 풍경


 



 

이제 인월~금계구간, 3구간이다


 

 

3구간은 지리산 길에서 가장 긴 19.4km, 8시간 거리다...

아마도 지리산 둘레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일 것이고,

실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약간의 지루한 뚝방길을 지나고


 

중근마을을 지나쳐 황매암 가는 오르막길을 단숨에 걸었다...

왜?


 



 

황매암


 

 

지치고 힘든 길동무를 위한 아름다운 배려

 

 오늘 걸을 길 중에서 가장 예쁜 산길이다

 

야생화 개론 수업시간이다

무슨 꽃?

 

은난초와

 

금난초

 

은대난초

 

그리고 둥글레

 

 

 배너미재를 넘어 장항마을로 향한다

 

 

 

멀리 일성콘도가 보인다




 

장항마을의 소나무 당산이다

 

 

미나리 아재비가 군락을 이뤘다

 

찔레꽃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꽃이지만

은은한 맛이 일품이다

 

 멋진 포즈를 지으면서 내려오는 오들개님

 

장항마을에서 시작되는 지리산 신선둘레길....

지리산 철쭉의 명소 바래봉을 걷는다

내년 철쭉 철에는 꼭 걸어 보리

 

 아카씨 꽃을 구궁심처에 있는 님에게 띄어 보내 본다

 

우리는 매동마을에서 길을 접었다

 

 오늘 걸은 길(GPS) 

 

지리산 둘레길의 정보는 바로 요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