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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제주 올레·오름

일부러 짬을 만들어 꼭 가보야 할 이중섭의 거리, 제주 올레 6-1 구간

by 강가딩 2012. 7. 2.


이중섭의 거리, 제주 올레 6-A 코스를 다녀왔다.

 

오래전에 6코스를 다녀왔고(그 당시 A, B 코스가 나뉘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B코스로 걸었던 것 같다),

걷기를 하러 가면 아무리 놀멍 쉴멍 걷는다고 해도 맘의 여유가 부족하기 마련이다.

 

오늘은 옆지기의 다리 사정 때문에 본격적인 걷기는 접어두고,

이중섭의 거리가 포함된 올레 6-A만 보러 왔다,

걷기가 아니라....

 

옆지기는 말했다.

이번 제주여행에서 가장 좋았다고.

혹 저같이 걷기에 빠진 분이라면 한번은 걷기를 버려두고,

일부러 짬을 만들어 이중섭의 거리를 어슬렁거려 보라.

 

한가지 덧붙인다면 이왕이면 토욜 오후에 가보길 권한다.

거리의 공연이 펼쳐지고,

음악이 흐르는 유럽의 고풍스런 거리를 걷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벼룩시장과 체험광장 등도 토욜에만 볼 수 있는 눈요깃거리다.

 

▲ 코스: 제주 올레 6-A 코스(이중섭의 거리,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 거리와 시간: 중요치 않다

▲ 언제/누구랑: 2012년 6월, 옆지기와

 



거리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팝송과 가요가 흘러 나와 더욱 좋았다

 

올레 6구간을 걸었으니 분명 이 길을 통과했을텐데,

오래전에 걸어서일까 기억이 없다.

 지난해에는 바로 이중섭 거리 옆에 있는 숙소에서 이틀이나 묵었는데도 눈치조차 채지 못했다.

아마 옆지기와 멋진 데이트를 해라고 꼭꼭 숨어 있었는지 모르겠다

 

어디다 주차를 할까 이리저리 돌다 시공원 입구쪽에 주차를 하고,

바로 여기서부터 걷기 시작했다,

 

직접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 나이에 익숙한 팝송과 가요로 거리의 공연을 하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 잠시의 망중의 한을 맛보았다


 

이중섭의 거리를 나타내는 상징물들


 

 


 


 

이중섭 선생이 살았던 집터에 들렸다. 


 

지금도 그 집에서 저 할머니가 살고 계셨다


 

겨우 한 두명 들어갈만한 공간에서 작품의 열정을 태웠다.


 

천재 예술가는 골초?


 

이중섭 박물관에 들렸다


 

사진 촬영을 자제해 달라는 글귀를 나와서 보았다


 

부인 마사꼬씨의 편지

사랑의 애절함이 곳곳에 묻어 그대로 전해졌다.


 


 


 

이중섭 공원의 모습


 

 

이중섭선생의 거주지도 보이고, 문화의 거리도 보이고......

 

이중섭 미술관을 나와

예술작품을 사고 팔 수 있는 플리마켓, 예술벼룩시장 방면으로 걸어 갔다.


 

마침 청춘남녀가 깃발을 꽂고 다정하게 걷고 있었다

깃발에 적힌 글은

'우리 3주년 되었어요'

 

청춘이 부러워졌다

해서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네주고는....


 

플리마켓으로 올라 왔다

 


 

여기서 딸네미 줄 조랑말 두마리를 샀다.


 

개인적으로는 이 분의 노래가 훨씬 듣기 좋았다


 

여기서 커피 한잔 마셨다.

송지효 닮은 예쁜 여주인,

옆지기가 더 성화다.

 

 

유럽의 고도시를 가면 곧잘 보게 되는 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올레시장 가는 길이다.

 

시장에 들려 입이 심심할 때 먹을만한 것들을 조금 샀다

 

오늘 여행은 여기서 마치고,

숙소 근처에 있는 회국수 집을 일부러 찾아갔다.

 

자리가 종종 없어 번호표를 받아 기다려야 하는 곳인데,

운이 좋은 것인지 자리가 비어 있었다.

 

약간은 성의없이 담아준 깍두기와 양파 몇조각이 밑반찬 전부였고,

회사에서 배식아줌마가 떠주듯 운좋으면 건데기 좀 더들어오고 운나쁘면 허멀건 국물만 있는 그런 미역국을 갖다 주었다.
한데 기분 나쁜것은 메인 요리인 회국수가 맛있는다는 사실,

멀리서 일부러 찾아왔는데 약간은 실망스런 서비스에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사리를 추가해서 먹었다.

손님접대에 좀 더 세심한 신경이 필요한 곳이지만 맛집임에는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