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쪽빛 바다를 따라 걷는 블루 로드길을 걷다(3구간)

축산항을 출발하여 봉수대, 목은이색 산책로를 거쳐 괴시리 전통마을로 내려오는 길은 산길로 소나무 길이다.

하지만, 괴시리 전통마을을 통과하여 대진해수욕장을 거쳐 고래불 해수욕장에 이르는 길은 차도옆 人道로, 거의 10km 가까이가 시멘트 길이다. 여기서 무릎관절에 무리가 오고, 발바닫에 물집이 잡혔다. 

 

약간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다.

블루로드 마지막 3코스는 시멘트 길을 최소화하고, 동해 바다를 보면서 백사장을 걸을 수 있는 길을 중간 중간 통과하게 할 수 있을 터였다.

개천에 흐르는 냇물과 바닷물이 합해지는 일부 구간은 인도로 우회하고,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리는 여름철에는 인도로 걷더라고,

모래사장을 걷다보면 발이 푹푹 빠져 힘들지라도,

끝도 보이지 않는 시멘트 길을 걷고 싶어하는 도보꾼은 없을 것이다.

 

3코스는 먼저 홀로 출발한 강산에님을 빼고 17명중 7명이 걸었다.

축산항을 출발한 시간이 12시 30분,

대전 출발 예정시간이 5시이니, 4시간 30분 안에 고래불 해수욕장에 도착해야 했다

선두에 선 개동님이 쭉쭉 길을 빼주는 덕분에 제시간 내에 모두 들어올 수 있었다.

 

▲ 3코스: 축산항(죽도산)~봉수대~목은이색 산책로~괴시리 전통마을~대진해수욕장~청소년 야영장~고래불 해수욕장

▲ 산행 시간: 17.5Km, 약 6시간

▲ 언제, 누구와: 2010년 9월 5일(일)/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3코스 개념도

 

축산항에는 팔뚝만한 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숨은 그림 찾기)

 

마지막까지 남은 행님들...3구간 출발에 앞서 인증샷 한장...

 

봉수대까지 오르막 산길이었다. 선두에서 한번도 쉬지 않고 빼는 바람에 숨이 막혀 죽는 줄 알았다

봉수대에서 바라본 축산항

 

키작은 소나무가 빽빽한  소나무향 길이었다...

아니나 다르까 그 귀하다는 송이를 하나 개동님이 건졌다

 

망일봉을 지나고,

 

예쁜 구름다리를 건너고

  

예쁜 목은 이색 산책로를 통과하여 고시리 전통마을로 내려왔다

나는 여기서 사타**가 땀에 젖어 살이 스치는 바람에 씨려서 팬티를 벗었다 입었다 완전 쇼를 했다

후미에 있었으니 망정이지

 

괴시리 마을 들어서자 마을 어르신들이 동네 옛 우물에서 나오는 샘물이 정말 좋다고 목을 축이고 가라고 알려준다

 

괴시리 전통마을

 

괴시리 마을에서 차도로 약 4km를 걸어 대진해수욕장에 도달했다

  

대진해수욕장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는 끝도 안보이는 시멘트 인도를 걸었다 

다만 여기 해송구간만 제외하고, 이런 길들을 군데군데 지나도록 하고, 모래사장도 들어갔다 나오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이제부터는 끝도 안보이는 시멘트길....

고래불 해수욕장에 다다르니 백사장과 바다는 보이지 않고 1박 2일 촬영지 간판이 먼저 반겨준다.

 

드디어 고래불 해수욕장, 5시 10분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들어왔다

 

 

우리가 1박 2일동안 걸은 50Km 블루로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