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질리도록 벼가 익어가는 황금들판을 만끽하고 왔다.
누런 물결이 넘실대는 들판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정말 몰랐다.
술이 익어가는 마을, 술이 익어가는 향기는 들어보고 맡아본 적이 있지만,
벼가 익어가는 향을 맡은 적이 있는가?
그리 구수하지는 않았지만, 벼가 익어가는 향기, 그 독특한 가을향에 취해 왔다
오늘 걸은 MRF길(산길 Mount Road, 강길 River Road, 들길Field Road의 약자) 제 2구간 초원길은
“회상나루터를 지나 낙동강변의 억새 숲이 있는 덕암산 초원길을 걸으면 가슴이 활짝 열린다. 누구나 오르면 "야!"하고 무엇인가를 외쳐보고 싶은 그러한 산길, 강길, 들길이 아우러진 이 길을 누군가와 함께 걷고 싶어진다”라고 상주시청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소개한 것처럼 산길, 강길, 들길을 다 걷도록 되어 있었는데,
최근 걸었던 길 중에서 들판과 뚝방길이 가장 길었던 길이었다.
이런 길에서 가장 큰 적은 햇빛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걷기의 일등공신은 태양을 감추어 준 흐린 날씨였다.
거기에 산들산들 가을바람이 한, 두줄기 불어준 것도 큰 도움을 주었다..
도보가 끝난 5시경,
우리의 걷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도보지/코스: 상주 MRF길 2코소 제 2구간 초원길
경천대(1㎞, 15분)~양수장(0.5㎞, 10분)~경천교(2.3㎞, 35분)~활공장진입로(3.0㎞, 45분) ~덕암산 정상(0.9㎞, 15분)~풍양정자(3.0㎞, 45분)~지방도(2.0㎞, 25분)~상풍교(0.7㎞, 10분)~매협제방 입구(4.1㎞, 60분)~매협제방 끝(1.1㎞, 20분)~경천대 전망대 후문(1.0㎞, 20분)~경천대
▶ 거리/시간: 19.6㎞, 5시간(공식 안내), 실제로는 약 21km를 6시간 30분(점심 등 포함) 동안 걷다
▶ 언제/누구랑: 2010년 10월 2일(토), 인도행 대충방행님들과
▶ 참고: 상주시청 관련 홈페이지 http://www.sangju.go.kr/tour/main/main.jsp?befor_home_url=tour&home_url=tour&befor_code=TOUR_TOUR_3_1&code=TOUR_TOUR_3_3
경천대 매표소를 나와 경천교 방면으로 걸었다..
한데 가는 중간에 논두렁 흙길이 나오자 이런 길은 알바해도 괜찮다고 모두들 이 길로 빠졌다....
덕분에 감, 사과 등이 주렁주렁 달린 '동구밖 과수원길'을 걷는 망외의 기쁨을 얻었다
경천교, 상주는 자전거의 도시였다. 자전거 박물관이 거의 완성단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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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공장 가는 길
덕암산 올라가는 길, 임도를 제끼고 오르막 산길로 바로 올랐다
덕암산에서내려본 낙동강 길.....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내려오는 길, 황금들판을 만났다
상풍교 아래로, 낙동강 갈대를 어디로 다 사라지고 덤프트럭이 줄을 잇고 있다....
매협제방 뚝방길을 걷다 지루하여 벼가 익는 향기를 맡으로 상주낙동벌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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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글라이더 타는 동오회를 만났다
경천대 후문으로 들어서 경천대 전망대로 올랐다, 좌축 사진에 강옆으로 오르막 길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 왼편으로 우리가 걸어온 매협제방이, 오른편으로는 오전에 건넜던 경천교가 어렵픗이 보인다
돌까대장님이 주 특기인 똥을 싸놓는다,,,,그 흔적
오늘 만난 들꽃들
오늘 걸은 길 상주 MRF 초원길. 출발, 경천교 다리건너, 돌아오는 뚝방길 3군데를 상주시청에서 제시한 길과 다르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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