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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영남권 둘레길

상주 MRF 4코스 숨소리길......

by 강가딩 2010. 11. 18.


낙동강을 따라 걷는 상주 MRF 4구간 숨소리길을 다녀왔다

 

왜 숨소리길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상주시청 홈페이지에서는 '낙동강에서 낙동이라는 유일한 지명을 가지고 있는 낙동마을, 강길과 들길을 지나 오솔길 오르면 소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나각산 소라바위, 그 능선을 굽돌아 내려서면 강길이 이어진다'고 소개하고 있을 뿐,

왜 숨소리길인지는 설명이 없다.

 

4구간 숨소리길은,

'여름에 나무꾼이 나무를 할 때 이마에 흐른 땀을 씻어준대요'의 동요 '산바람, 강바람'의 노래가사처럼,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다니는 산길, 옛 오솔길이었다.

정상에 오르면 낙동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더위를 식히는 그런 길이었다.

 

같이 나무하러 온 친구의 숨고르는 소리도 함께 하는 그런 옛길이었다

그래서 숨소리길이었을까?

 

낙동강을 끼고 솟아있는 그다지 높지 않은 봉우리 나각산(螺角山·240m)을 오르는 동안,

함께 걸었던 행님들의 호흡을 느끼면서 걸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안내 표지판이 잘 정비되어 있었지만

정상에서 돠돌아 내려오는 옛길은 좀더 보완이 필요했다.

 

수능날 둘째놈을 시험장에 들여 놓고,

옆지기는 성당에서 기도하는 사이,

베짱이 가딩은 그 짜투리 시간에 상주까지 걸으러 갔다 왔다.

중증의 중독 증세가 보이기 시작했음이 분명하다


▲ 코스: 낙동강 한우촌~나각산 입구~전망대~구름다리~마귀할멈 굿터~낙동강 강길~장승 솟대길~원점회귀

▲ 걷기 거리/시간: 약 8.7Km, 약 2시간 30분

▲ 언제, 누구와: 2010년 11월 18일(목), 인도행 대충방님들과

 





들머리는 낙단교 입구의 낙동강 한우촌, 여기서 약 500m 지나 만나는 낙단보에서 본격 시작한다

 

동네를 가로질러 약간 오르면 나각산 올라가는 산길 입구가 나온다

 

전망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

 

 

구름다리

 

 

 

구름다리 지나 바로 내려가는 바람에 약간 알바를 했다...

구름다리 너머, 오른쪽 옛길로 내려가야 한다

옛길 따라 내려가면 바로 만나는 마귀할멈굿터

 

중간 중간 길을 잃지 말라고 파란색으로 표지를 열심히 해두었지만,


하산길은 올라오는 길보다 혼란을 일으킬 소지가 여기저기 있었다

 

낙동강으로 내려 걷는 강길에도 많은 얘기들이 숨어 있었다.

그 숨은 얘기들을 내 마음이 읽어야 할텐데

 

 

 

4대강 사업으로 여기저기 땅이 파헤쳐져 있고,

덤프트럭들은 뭔가를 싣고 열심히 오가고 있고,

 

앞으로 파헤쳐질 곳을 표시하는 깃발도 여기저기 꽃혀 있고

 

강길도 운치가 넘쳤다

 

아랫동네 넘어가는 고개,

 

그 고개를 넘어가면

 

장승, 솟대가 마을 입구에서 우리를 반겨준다

 

우리가 낙단보로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헛갈리게 만든 산길,

다시 산길을 따라 나각산으로 오르는게 아닌가 생각했다

뒤에 보니 제대로 걸어 왔음이 밝혀졌지만,

그 산길까지 백구 두마리가 따라 왔다

 

 

우리가 걸은 길

 

GPS로 찍은 길, 알바 포함해서 8.7km를 걸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