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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향적산(국사봉)에서 황산성 능선길을 걷다

by 강가딩 2012. 5. 3.


계룡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향적산(국사봉)에서,

연산의 황산성까지 아기자기한 능선길을 걸었다.

마치 비행기 차창 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바둑판 들판을 눈앞 가까이에 두고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특히나 향적봉에서 황산성까지의 약 9km 능선길은,

대전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이처럼 탁 트인 조망과 함께 칼바위 능선을 간직한 멋진 산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럼에도 여태껏 와보지 못했고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다시한번 놀랐다.

 

다만, 십수개의 작은 봉우리가 이제 마지막인가 생각하면 또 나타나길 반복하면서,

뒤로 갈수록 약간은 지치고 지루함을 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걷는 내내 발에 전달되는 촉감이 부드러운,

울트라 도보나 장기도보를 위한 훈련코스로 매우 적합한 길이었다

 

오늘 산행에서는 거리가 얼마 남았는가 짐작하기보다는,

시간이 되면 결국은 도착한다는 평범한 진실을 다시한번 배웠다


코스: 엄사네거리(버스정류장)~엄사중학교~헬기장~멘재~향적산 국사봉~황산성~연산시장(~버스정류장, 약 1km 제외)

▲ 도보 시간/거리: 17.9km, 7시간 40분(점심 포함)

▲ 언제, 누구와: 2012년 4월 29일(일), 대둘 벙개산행팀과 





향적봉에서 황산성 가는 칼바위 능선길

봄꽃 너머로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202번을 타고 엄사네거리에서 내려,

엄사중학교 앞에서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한 후 뒷편 길을 따라 귀천약수 방면으로 올라 왔다

 

만운사 입구 구천약수

 

봄꽃들이 구천약수 주변을 환하게 만들고 있었다

근데 무슨 꽃이지?

 

 

하얀 민들레와,

 

앵두꽃은 확실히 알겠다

 

청송 약수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제1 헬기장

 

 

460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천황봉...

이 길은 지금 통제되고 있다고 한다

 

바둑판처럼 보이는 상월면....황산벌(?)

 

네개의 공기가 포개진 공기바위 너머로 향적산이 보인다

 

향적산(국사봉)

 

향적산에서 바라본 계룡시

왼편의 능선길로 올라왔다

 

그리고 우리가 걸어가야 할 황산성 능선길....

여기서 황산성주차장까지는 약 9km로 거리가 제법 된다

 

별다른 생각없이 첫번째 능선길을 막 지나자

 

눈이 휘등그레지고 입에서는 감탄사가 흘러나오는 멋진 능선길이 펼쳐진다

게다가 사방이 탁 트여 가슴까지 후련하다....

 

 

 

 

 

 

 

 

능선이 끝나고 이제는 초록빛 산길이다

 

십수개의 봉우리를 넘어,

 

마침내 정해진 산행 종료시간이 되었을 즈음,

 

우리를 황산성으로 내려놓는다

 

 

황산성에는 옛 우물자리가 아직도 남아 있었고

 

석벽도 상당부분 남아 있어 옛날에 얼마나 규모가 컸는지는 짐작케 했다

 

향적산에서 황산성으로 내려오는 지도

 

황산성 주차장,

지난해 봄  덕암리 방면의 연산 임도를 약 20km 이상 걸은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hidalmuri/134

 

오늘은 반대로 내려간다

 

쑥대밭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연산향교

 

 

 

관동리 마을은 꽃동네였다

 

관동리에서 연산시장으로 나와

 

그 유명한 연산 피순대 집에서 간단한 뒷풀이를 하고

 

논산에서 나오는 시외버스를 타고 대전에 들어왔다

 

오늘 산행은 산행보다는 빡센도보를 다녀온 듯한 느낌이었다


오늘 걸은 산행 지도

 

실제 오늘 걸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