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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고흥 거금도 적대봉, 거친 바람 속에서 봄 속삭임을 듣다 - 300대 명산(302)

by 강가딩 2012. 3. 29.


오는 봄을 온몸으로 저항하는 거친 바람 속에서 속삼임을 들었다

봄은 어김없이 오고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고...

 

적대봉을 오른지 한 시간도 채되지 않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멋진 능선이 반긴다

덕유산 능선이 부럽지 않다.

게다가 사방 팔방으로 뻥 뚫린 바다와 친구가 되고,

이를 시샘이나 하듯 거친 바람이 들려주는 속삭임을 들으면서 걸을 수 있어 좋았다.

 

능선에는 진달래도 제법 많아 꽃이 필때 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그럴 기회가 또 있을까?

 

두번째로(?) 찾은 녹동항은 남쪽의 한적하면서 평화로운 어촌 모습이었다.

때묻지 않는 그런 신선함을 주는 항구였다

 

<거금도 적대봉 Tip(토요산사모 공지에서 퍼왔다)>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에 솟아있는 적대봉은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고래등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산이다.

녹동에서 여객선으로 20여분 걸리던 거금도는 2011.12.16일 거금도와 소록도를 잇는 거금대교가 개통되면서 섬이아닌 육지가 된 섬이다

섬 안에 큰 금맥이 뻗어 있어 거금도라 불린다는 이 섬의 한가운데 솟아 있는 적대봉은 북쪽으로 천등산, 마복산, 서쪽으로 장흥 천관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섬산이면서도 고흥군에서는 팔영산 다음으로 높은 적대봉은 펑퍼짐한 산세와 달리 전망이 매우 뛰어난 산이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완도, 남쪽으로 거문도, 동쪽으로 여수 일원의 바다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날씨가 좋으면 멀리 제주도가 바라보인다 할 정도로 전망도 좋은 곳이다.

 


코스: 동정 금산정사~전망바위~적대봉(정상)~마당목재~암릉길~기차바위~금산남초~(차량이동)~거금대교

▲ 도보 시간/거리: 9.3km, 4시간 40분(식사 포함)

▲ 언제, 누구와: 2012년 3월 24일(토), 토요산사모님들과

 



거금도 적대봉에서 바라본 거금대교, 그리고 녹동항


 

 동정마을에서 출발한다


 

거금대교 개통후 적대봉을 찾는 산꾼들이 엄청 늘었나 보다


    

적대봉은 물이 풍부했다

산수유가 만발했다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아 조망이 열린다

멀리 우리가 건너온 거금대교가 보인다


 

산에 푹 둘러싸인 분지 마을이 평화롭게 보인다


 

적대봉(봉수대)이 보인다


 

뒤를 돌아보니 우리가 걸어온 길이 바다를 떨치고 따라온다


 

적대봉은 592미터이다


 


 

적대봉에서 한 바퀴 돌아본다

먼저 거금대교와 녹동항이 눈에 들어오고,


 

이어 앞으로 걸어갈 능선과 그 끝에 다도해가 달려온다


 

또 우리가 올라온 길도 보인다

사방 팔방이 전부 뻥 뚫려 있다


 

이제 하산이다

덕유산 능선 못지 않다


 


 

꽃말이 '봄처녀'이고, 

 '며느리를 사랑한 자애로운 시어머니'의 전설을 간직한 산에 사는 자애로운 시어머니라는 뜻을 지닌 산자고(山慈姑)가 발길을 세운다


 

기차바위에서 바람에 뚱새의 몸도 날린다


 


 

멀리 금정마을과 해수욕장이 가깝게 다가온다


 


 

마치 성곽길을 걷는 듯 하다



 

 


 

오늘 산행 마무리 지점인 오천리가 눈에 들어온다


 


 

거금도는 여느 섬마을처럼 마늘이 많이 심어져 있었고,

양파도 많았다


 

거금대교


 

거금대교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아래 층은 소록도로 걸어가는 인도이다


 


 

녹동항에서 뒷풀이를 하고 돌아왔다


 


 


 

뒷풀이 끝나고 나오니 거금대교로 일몰이 내리고 있었다


 

오늘 걸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