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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능경봉에서 참 맛을 느끼고 온 눈꽃 트래킹

by 강가딩 2012. 1. 30.


하얀 눈빛 아래 시퍼런 동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대관령 능경봉에 다녀왔다

 

올들어 유난히 눈이 많지 않아 눈길을 제대로 밟지 못한 아쉬움에,

이번에는 눈꽃을 기어이 보겠다는 욕심을 앞세워,

우리나라에서 최적의 은빛 트래킹 코스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면서

비교적 평탄하여 도보꾼들도 다녀올 수 있다는 능경봉~고루포기산 산행에 참여하였다

 

지난 주중 강원도에는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린 탓에 대관령 휴게소에는 차량이 진입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차들이 몰렸다.

그 대부분이 심설산행의 대명사인 선자령과 눈꽃 덮인 양떼목장을 보고 느끼고 걷기 위해 나선 인파들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날씨는 너무도 포근해 상고대는 보지 못했지만.

발이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제대로 만끽하고 왔다

다만, 오목골 갈림길에서 오목리로 내려오는 길이 너무 급경사인데다 눈에 덮여 걷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코스: 대관령~능경봉~오목골 갈림길~(고루포기산)~오목골 갈림길~오목골

▲ 도보 시간/거리: 10.2km, 5시간(식사 미포함)

▲ 언제, 누구와: 2012년 1월 28일(토), 토요산사모님들과

 



능경봉에서 바라본 강릉, 그리고 동해 푸른 바다

 

꼭 갈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며칠 전 신문에서 눈꽃 걷기 최적지로 확인사살을 날려준다...

바로 신청댓글을 날렸다

 

대관령 휴게소에는 이미 발디딜 틈도 없이 수많은 산꾼, 눈꽃 여행객들이 몰렸다

고속도로 준공비에서 바라본 휴게소

 

우리 산악회는 여기서 올해 산행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시산제를 지냈다

 

 아예 점심을 먹고 산행에 나선다

 

 

아니 저 백구는 어디서 왔지

 

갑자기 눈을 만나 사람만 빠져나온 주인이 흘리고 간 백구일까?

 

그렇게 고대하던 눈꽃 걷기것만,

발이 푹푹 빠지는 바람에 힘이 배 이상으로 들고 술취한 취객처럼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비틀거린다

 

 

능경봉에서 동해를 바라다 보다

 

 

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산악회내 인도행 미인들

 

인증사진도 한장 날리고

 

능경봉 오는 동안 뒤돌아보면

나무 사이로 선자령의 바람개비가 눈에 들어온다

 

 고루포기산을 향해 다시 발길을 내딛고,

산아래는 영동고속도로가 지난다

 

하얀 눈이 듬성 듬성 박혀 있어 마치 밤톨이 같다

하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허벅지까지 빠진다

 

가는 길목에 만난 연리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목리

 

 

오목골의 황태덕장

 

오늘 걸은 길(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