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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광양 백운산, 여름에 다시 온다면 - 100대 명산(85)

by 강가딩 2012. 4. 13.


고로쇠로 유명한 광양 백운산에 다녀 왔다.

 

섬진강을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멋진 경관을 갖고 있어서라기 보다,

백운산의 영험한 정기를 받아 인물이 많이 난다는 전설 때문은 더더욱 아니고,

아버님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한번은 오르고 싶었다.

 

이제,

기회가 된다면 휴양림에 머물면서

봄이면 옥룡사지 늙은 동백숲을,

여름이면 숲이 깊고 물도 깊은 계곡들 사이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리....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100대 명산으로 지정된 백운산 중에서,  

남은 2개 동강 백운산과 포천 백운산도 올라보리라

 

코스: 진틀~병암폭포~신선대~백운산~매봉~고사리마을

▲ 도보 시간/거리: 12km, 약 6시간(식사 포함)

▲ 언제, 누구와: 2012년 4월 8일(일), 청죽 산악회에 참가하여

 



1,222,2m의 백운산 주봉

 

 들머리 진틀마을,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로 진틀에서 출발해 병암·진틀삼거리를 지나 신선대를 거쳐 백운산 정상에 오른다

거리는 3.3km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병암마을에는 아직 산수유가 한창이다

 

병암마을을 지나면서 신선대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오르기 시작한 지 30분 정도 지났을까?

이미 계절은 봄이건만 오다가 다시 뒷걸음치는 봄 탓에, 

몸은 왠만한 봄기운에는 끄덕도 하지 않고 겨울에 익숙해져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그런 탓에 갑자기 올라간 기온과 

약간의 오르막 길이 겹쳐 몸의 부조화가 일어난다

몸에 힘이 쭉 빠지는 소위 탈진이다

 

걸은지 얼마 되지 않았고 배가 고픈 것도 목이 마른 것도 아닌데, 

하지만 경험상 계속 걷다가는 분명 탈이 생길 것이다

 

배낭에서 에너지바를 찾아 먹고 물도 마시면서 다시금 기운을 차렸다.

고열량 행동식 덕분에 큰 어려움없이 신선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백운산 등산로는 진틀삼거리까지 계곡와 맑은 물이 함께 해서 좋았다

 

진틀삼거리에서 신선대로 쪽으로 우회하여 올랐다

 

신선대....

 

날씨는 완연 봄인데, 바위 귀퉁이 음지에는 아직도 눈이 남아 있다

 

백운산 주봉이 보인다

 

뒤를 돌아보니 신선대도 눈에 들어온다

 

 백운산 정상에서

 

 백운산 능선

 

하산길은 약간의 오르 내리막이 있는 능선길이다

 

 

매봉

 

매봉을 지나면서 (진달래)나무에 순이 올라오는 모습이 간간히 눈에 띈다

 

우린 쫓비산 가는 길 못미쳐 고사마을로 내려갔다

 

산 허리 아래로 내려가지 진달래가 여기저기 피어 있었다

 

매화 농장

만개를 지나 매화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매화향에 취해 내려왔다

 

 

 

두릅도 제법 올라오고

 

 머위 꽃도 피고

 

취나물(미역취?)도 제법 살이 붙었다

 

고사마을 정자에는 늙은 벚꽃이 가버린 젊음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백운산 등산로 개념도

 

고사마을 내려오는 길

 

 

섬진강변의 벚꽃은 거의 만개하였다

 

강건너 하동은 벚꽃 대궐이 만들어졌다 

 

산림청 및 한국산하 100대 명산에 공통으로 포함되는 73개산 중에 포함된 산이다(30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