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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강원권 둘레길

신선이 살았다는 동해 무릉계곡 길

by 강가딩 2012. 3. 13.


무릉반석에서 시작하여 용추폭포까지의 눈을 뗄 수 없는 계곡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들린 하늘문과 산 중턱에서 펼쳐진 폭포와 살짝 내린 春雪이 포개진 설경은, 


무릉계곡을 말 그대로 신선이 사는 곳으로 만들어 버렸다.

 

뒷따라 오던 누군가 '이런 광경은 중국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인데'

나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장가계에 눈이 덮이면 이럴 것이라고 생각은 했었다

이제 장가계는 접어도 될 듯 하다.

 

오늘 나는 신선이 되었다

 

코스: 주차장 ~무릉반석~학소대~용추폭포~(하산)~병풍바위 근처 갈릴길~하늘문~관음암~주차장

▲ 도보 시간/거리: 약 4시간, 9.7Km(약간의 알바 포함)

▲ 언제, 누구와: 2012년 3월 10일(토), 인도행 전국정기도보



하늘문을 오르자 펼쳐진 仙景

여기가 바로 신선이 사는 곳이 분명했다

 

 대전에서 약 4시간 30분 걸려 무릉계곡 입구에 도착했고, 

바로 이 곳에서 두부요리로 점심을 먹었다

밑반찬도 깔끔하고 맛깔스러워 맛집 추천으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무릉계곡 입구

1박 2일에서 이승기가 다녀간 후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듯

 

용추폭포에서 시작된 멋진 계곡이 호암소로 달려가는 있는 모습

 

무릉계곡은 옛길이기도 하다

 

 

 

본격 걷기 시작한다

 

삼화사부터 용추폭포까지 2.5km 구간은 수령 100년 이상의 천연림으로 형성된 삼림욕 구간이다

 

학소대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멋진 계곡에는 '학소대'라 이름붙여진 곳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서울, 부산, 대구, 순천/광주, 대전/청주 등 전국에서 모인 인도행 식구들이 질서정연하게 올라가고 있다

울긋 불긋한 옷들이 마치 가을 단풍을 대신하는 듯 하다

수 백명이 충분히 앉고도 남을 만큼 넓은 무릉반석

 


 

병풍바위를 지나

 

쌍폭포에 이르렀다

 

 

그리고 조금 오르자 용추폭포가 위용을 드러낸다

 

 

용추폭포를 내려보는 철다리 너머로 춘설과 운무가 한데 어우려져 선경을 펼친다

 

 

용추폭포에서 내려와 하늘문에 오른다

같은 의미일 터인데,

통천문보다 하늘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하늘문을 지나자 仙界에 들어선 듯하다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 인증샷을 한장

 

신선바위 끝에서 신선들의 뒷간을 만났다

나두 잠시 실례를.....

 

관음암으로 들어선다

 

 

관음암을 나서자 우렁찬 폭포 울음이 들린다

관음폭포다

 

 

 

계곡과 물도 절경이지만,

길도 결코 만만치 않다

 

 

이제 가면 언제 신선들의 놀이터를 또 올 수 있을까 아쉬움에.....

 

삼화사 돌다리를 건너.....주차창으로 내려간다

 

오늘 걸은 코스다

 

다만 용추폭포 하산길에 하늘문으로 가는 길을 놓쳐 약간의 알바를 했다

 

대충방 식구들의 뒷풀이 모습,,,,,

오늘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