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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강원권 둘레길

동강 물길따라 걷는 어라연 산소길, 그리고 영월 여행

by 강가딩 2011. 8. 10.


"고기가 비단결 같이 떠오르는 연못" 동강의 어라연 산소길을 다녀왔다

 

가고 싶었다

뱀처럼 구불부불 굽이치는 동강을 끼고 걷고 싶었다.

적당한 높이와 한아름의 소나무 사이로 난 산길,

그 사이로 보이는 애멀랄드 빛 물비늘,

래프팅타는 젊은이의 힘찬 구호소리와 물비린내가 섞여 눈과 코를 즐겁게 하였다

어라연 산소길은 그 바램을 충분히 충족시켜 고도 남음이 있었다

 

대전에서 오랜 시간을 걸려 온 영월을 그냥 걷고만 가기에는 아쉬움이 있어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유배된 곳 청령포와,

가장 완벽한 우리나라 지형을 볼 수 있는 한반도마을(선암마을)에 들렸다 


▲ 코스: 거운분교~마차~만지고개~잣봉~어라연~만지나루~거운분교

▲ 도보 시간: 10.3km, 약 4시간 20분(공식적으로 약 7km, 3시간 30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8월 6일(토), 인도행 대충방 식구들과

 


거운분교 앞,

어라연 산소길 입구 차량통행은 금지라고 되어 있는데, 래프팅 차량인지 모르지만 그냥 드나는다

외지인은 금지, 현지 주민은 가능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다

 

어라연 산소길은?

 

이제 걷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오르막이지만 길은 짧다

 

마을을 지나고

 

나무 데크를 오르면

 

 솔향 가득한 능선길이 나타난다

 

 

산 아래 동강은 구불 구불 에머랄드 빛을 내면서 다가온다

 

 

 

잣봉이다

 

이제 하산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강

 

 

 

동강을 끼고 걷기 시작한다

 

 

 

래프팅 타고 싶다.....우리도

 

 

 

원추리, 모예초 가든

꽃이 죽는다고 손사래를 치는 개인님.....

 

황새여울 된꼬까리에 떼를 지어 놓았네 만지산의 전산옥이여 술상 차려놓게....

정선아리랑 노랫가사에도 나오는 전산옥 주막터

 

주막터를 지나 더위에 지친 몸을 쉬었다

물만 만나면 물귀신 되는 비우기..그럼 땅 위에서는

 

 

물에 젖은 섹쉬한 뒷태, 꼭 보고 싶어하는 놈팽이가 있다던데

 

이제 날머리가 머지 않았다

 

 

어라연 산소길 출발점이자 종료지점, 거운분교

동강 어라연 산소길은 적당한 높이와 거리, 오르내리막, 산길과 구부구불한 강길 등 트래킹의 4박자를 두루 갖춘 멋진 걷기 코스이다

 

너무도 유명한 나머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음식 맛은 유명세만큼은 아니다

 

점심을 먹고 영월 여행에 나섰다

단종의 한이 서려 있는 청령포 

 

청령포는 배를 타고 건넌다.

이전에는 거룻배를 타고 건넜는데 지금은 모터로 움직인다.

누군가 말한다..."다리를 짓지"

여러분도 이 말에 동의하는가?

 

주차자에서 출발하여 청령포를 돌아 보는데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

 

단종어소

 

망향탑,

여기서 한양을 바라보고 눈물을 머금었다는데..... 

마침 요즘 세조의 딸과 김종서의 아들 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공주의 남자가 방영중이어서 더욱 의미가 새롭다

 

바로 여기에 앉아서...

 

동강으로 가로막힌 섬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구름에 소식을 실어 한양으로 보냈을 것이다

 

금표비, 단종이 머문 곳에 일반 백성이 들어올 수 없도록 정해 놓은 금지구간을 나타낸 표지석

 

두번째로 들린 곳은 우리나라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선암마을

 

 

오늘 걸은 어라연 산소길 GPS 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