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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짜투리(골목·돌담)

거제 걷기,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그리고.................

by 강가딩 2012. 3. 9.

온 몸으로 바람을 맞았다.

가만이 있을려 해도 쓸려나가는 내 몸뚱아리가 첨으로 가볍다고 느껴졌다.

 

역시 '바람의 언덕'은 바람이 엄청나게 불 때 와야 제 맛이다

 

결국 바람이 많이 불어 지심도에 들어가지 못하고,

거제에서 하루 밤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일찍 우리는 거제 걷기에 나섰다

 

오늘 우리가 들린 곳은 바람의 언덕, 해금강 선착장 주변, 신선대 그리고 학동 몽돌 해수욕장이었다

걷기가 말 그대로 도보여행으로 바뀌었다

이번 1박 2일 도보의 테마가 '빡세게 걷기보다는 여유롭게 쉬었다 오기' 였음에,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이루고도 남은 셈이다

  

▲ 코스: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 선착장 주변, 학동 몽돌해수욕장 등

▲ 언제, 누구와: 2012년 3월 4일(일),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바람의 언덕'의 심볼 '풍차'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바람의 언덕이다

 

바람의 언덕 입구에 있는 한국판 오페라 하우스의 정체는?

 

 바람의 언덕 위로 오르자

바람의 상징이자, 바람의 언덕의 심볼마크인 풍차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이런 멋진 모습을 보고 그냥 갈 수는 없지 않는가?

점수도 딸겸

 

바람의 언덕 뒤에 있는 동백숲을 지나 전망대로 오른다

 

전망대에서 넘어가면 해금강 선착장 가는 마을이다

넘어가는 길이 예뻐서 진행하다가 바로 도로로 빠져서 돌아왔다

 

 

내려오는 길,

길 못지않게 그 위애 있는 사람들도 예쁘다

 

 

 

저기가 바람의 언덕 입구이자, 외도가는 선착장이다

 

바다가 배경이 되면 바람도 예술이 된다

 

대학 시절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폼은 그대로다

과거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

 

'나 돌아갈래'

주위가 떠나갈 듯한 큰 목소리로 외쳐보았지만 바람소리에 묻혔다

과거는 역시 과거다

 

바람이 정말 거세다

부부가 와서 함께 바람을 맞으면 뭘까?

정답은 맞바람이다

 

얼마나 거센지 한번 들어볼까?

 

아무리 바람이 거세어도 멋을 아는 여인은 강하다

 

여기는 해금강 선착장 주변...

 

선착장 뒷쪽의 동백숲으로 돌아 마을로 내려왔다

아직 동백이 일렀지만....

 

신선대 내려가는 길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바로 요기다

 

바람소리에 옹돌의 외침은 묻혀버렸다...

오로지 바람소리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