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둘레길/지리산 둘레·언저리

지리산 칠선계곡에 빠지다

by 강가딩 2010. 8. 15.


역시 여름산행은 계곡이다

 

산꾼들은 칠선계곡을 통해 천황봉 오르는 길이 막혀 거리가 짧아진 탓에 칠선계곡을 잘 찾지 않는 듯 하지만,

오히려 도보꾼에게는 적당한 거리와 오르막에, 그리고 주변의 지리산 둘레길과 어우러져 곧잘 찾는 코스가 된 듯하다

 

거의 평지나 다름없이 매우 편할 길이라는 말과,

도보꾼들 입에 오르내는 탓에 지레짐작으로 매우 순한 길일 것이라 생각했다..

 

칠선계곡, 아무리 그래도 지리산이 아닌가?

누군가 말한다 "지리산에 이만큼 편한 길이 없다는 뜻이다"고...

그리고 또 누군가 말한다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라고,

오늘 그 말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왔다.

 

특히 산행 후 계곡물에서의 물놀이는 이번 여름 걷기의 백미였다....

 

▲ 코스: 추성리~선녀탕~옥녀탕~비선담~원점회귀

▲ 산행 시간: 약 10.5Km(점심, 휴식포함), 약 4시간

▲ 언제, 누구와: 2010년 8월 14일(토), 토요산사모팀과

 




추성리 마을에서 고갯마루까지는 비교적 오르막이 심했다.

여기만 오르면 그 다음부터는 편하다는 말에 깜박 속았다. 하긴 지리산에서 그 정도면 순한 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개마루를 넘자 계곡을 끼고 예쁜 길이 펼쳐졌다

   


 

두지교를 지나자 본격적인 계곡 물이 펼쳐졌다...

비가 내린 탓에 수량도 풍부하고 물소리도 우렁찼다

   


 

물소리가 얼마나 우렁찬 지 한번 들어나 볼까...

 

선녀탕에 이르자 벌써 많은 산꾼들이 물과 친구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선녀탕(좌)과 옥녀탕(우)에는 수영금지 표지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후 등산로가 막힌 비선담까지는 온통 물길에 눈을 빼앗겼다..사진도 온통 계곡 물길 뿐이었다

   
   


 

다시 한번 물소리를 든는 것이 더 나을 듯 싶다

 

 

2027년까지는 여기가 정상(?)이다...해서 기념 사진 한방 

   


 

정상에서 내려와 비선교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바로 여기서

 

 

비선교, 출렁거림이 제법 있었다..아래에는 침식작용으로 마치 장구목의 도구통 바위처럼 움푹 파여 있었다

   

 

산행을 마치고 즐거운 물놀이...모두들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산행대장이 가자는 말에 아쉬움을 남기고....(퍼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