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삼신봉과 대성골 계곡에 다녀왔다
지리산 계곡 트래킹 제 3탄이다
도인들의 마을 청학동에서 출발하여 삼신봉까지는 큰 어려움없이 올랐다
삼신봉에서 점심을 먹은 후 이제부터는 능선과 하산길이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4~5시간에 지리산을 올랐다 내려가는 것은 지리산을 깔보는 것이다고 누군가 말한다
남부능선은 내 키보다 큰 산죽을 헤치고 나가야 했고,
한벗샘에서 대성골로 내려가는 길은 이끼낀 너덜 길인데다 매우 미끄러웠고,
더욱이 소낙비마저 내려 희미하게 보이던 길 흔적마저 사리져 알바를 해야 했다
나도 두번이나 엉덩방아를 찌었고,
함께 갔던 여자 산꾼은 네 발로 기면서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렇게 도착한 대성골 계곡에서 몸탕을 하고,
의신마을까지 내려가는 길은 둘레길처럼 평안했다.....
마치 다시 오라고 유혹하는 듯 했다
▲ 코스: 청학봉~삼신봉~남부능선~한벗샘~대성골~의신마을
▲ 도보 시간: 약 14Km, 약 7시간 20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7월 23일(토), 토요산사모와 함께
청학동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에 적지 않은 서당을 만났다
한데 서당이란 간판이 붙어 있어 서당인 줄 알았지,
실제로는 서당인지 하숙집인지 구분키 힘들었다
여긴 분명 서당이 아니다
도인이 있지만, 도자기를 파는 산방이다
저 다리가 청학교, 도인들이 사는 곳이다
우리는 그 반대편 삼신봉으로 올라가야 한다
삼신봉 가는 길은 산죽과 너덜길의 연속이지만,
그리 힘든 길은 아니다
삼신봉
남부능선은 싸대기를 몇대 맞아야 통과할 수 있는 내 키보다 큰 산죽나무 길이다
이끼 계곡 길이다
게다가 소낙비가 내린 탓에 길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미끄러워 두번이나 어덩방아를 찧었다
대성골에 이르렀다
나도 여기서 몸탕을 했다
대성골 마을
대성골 마을부터 의신마을 길 2.5km는 걷기 좋은 트레킹 길이었다
야생 차밭도 지난다
의신마을로 내려 왔다
오늘 코스(파란색)
GPS로 잡은 궤적(길은 대성골 계곡에서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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