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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근대문화유산의 도시 군산, 그 아픈 역사의 탁류길을 걷다

by 강가딩 2012. 2. 1.


군산 근대문화유산의 길, 탁류길을 다녀왔다.

 

정확하게 2년전 바로 1월,

대전에서만 걷다가 대전 밖의 둘레길로 처음 방문한 곳이 바로 군산의 구불길이었다.

http://blog.naver.com/hidalmuri/70077342888(2010년 1월)


그 날 우린 기차를 타고 갔었고,

기차여행하면 먼저 떠오르는 삶은 계란에 사이다,  그 아련한 유년의 세계로 돌아갔었다

더욱이 함박눈이 시멘트 포장도로를 모두 덮어 주어서,

명 터져나왔을 무릎 관절의 무언의 항의는 쏙 들어간채,

너나 할 것이 어렷을 적 그 날로 돌아가 눈싸움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꼭 그 날을 기대하고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다시 한번 기차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금강 하구에 찾아온 20여만마리의 가창오리 떼는 우리를 버스여행으로 바꿔 놓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가창오리는 자신들의 무리보다 더 많이 찾아온 인간의 무리들이 싫어 얼굴을 보여 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꼭 실망하고 돌아선 것은 아니다

근대 역사의 아픔이 서려있는 문화유산의 길을 걸었고,

호남의 진정한 음식 맛을 보고 왔기 때문이다

 

▲ 코스:

 - 오전: 탁류길 6-1구간

 - 오후: 비단강길  1구간. 진포해양테마공원~째보선창길~진포시비공원~금강호휴게소~(버스)~탐조회랑 

▲ 도보 거리/시간: 약 15Km, 6시간(점심 포함)

▲ 언제, 누구와: 2012 1월 29일(일), 인도행 대충방 식구들과  

참고, 군산여행(2009년 2월 21일), http://blog.naver.com/hidalmuri/70042669063

 




20여만 마리의 가창오리떼는 아니지만.....

 

 군산 근대문화역사 박물관 앞에서 간단한 스트레칭과 인사를 하고 출발하였다

 

옛 군산세관

 

 

거리엔 일본식 가옥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반공 방첩

오늘 도보에 참가한 초딩생에게 물어보니 무슨 뜻인지 모른단다....

 

해망굴 

 

해망굴을 끼고 월명공원으로 올라간다

 

해망동 골목은?

 

오랫만에 만나는 비둘기집

 

군산의 상징탑인 수시탑,

횃불과 선박의 닻을 형상화 시킨 것이라 한다

 

월명공원을 지나

 

타짜 등을 찍은 히로쓰 가옥으로 내려왔다

 

 

2층인데 뒷편에 금고가 만들어져 있다

 

 

 

바로 여기서 무국 백반으로 점심을 먹었다

 

100여년 가까이 된 일본식 집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

 

1909년 창건되었다고 하니 100년이 넘었다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도 그만큼이나 깊었는데 아직도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여인숙에 잠깐 들려

무엇을 했을까?

 

혹시 이 건물의 용도가 무엇인지를 아는 분?

 

총각네 야채가게의 미래판?

 

 

 대전의 성심당과 같은 군산을 상징하는 제과점

 

그 명물이 바로 단팥빵이다

엄청나게 달았다

 

진포해양테마공원으로 다시 돌아와,

이제부터 본격 걷기 시작한다

불행하게도 흙길이 아니라 시멘트 길이다

 

 

이 길 이름이 '째보선창길'이다

 

 

 

 

 

하구언 댐이 보인다

 

논에서 먹이를 찾고 있던 가창오리들이 하늘로 오른다

 

 

 

 

진포시비공원이다

 

 

금강호 휴게소에서 도보를 종료하고,

탐조회랑까지는 버스로 이동했다

도로 양편으로 늘어선 차량들은 가창오리떼를 보러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왔는지를 짐작케 하고 남는다

 

 

가창오리떼는 오지 않았다

일찌감치 인간을 피해 떠났다

 

 오늘 걸은 길(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