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을 대표하는,
굳이 도보꾼이 아니더라도 한번은 가보았을,
그리고 가보고 싶은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을 포함하고 있는 수목길을 다녀왔다.
한번은 다 다녀온 이 길을 오늘은 연결하여 걸었다
2008년 가을 나를 도보에 빠지게 만든 길이 바로 이 길이다
그 때는 담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걸어 금성산성에 올라 순창의 강천산으로 내려갔었다
아직 초보시절이었지만 그 긴 길을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걸었었다
▲ 코스: 죽녹원 내 걷기~죽녹원~관방제림~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뚝방길~담양리조트
▲ 거리/시간: 공식적으로 8.1Km, 2시간 30분(죽녹원내 걷기 제외)
▲ 언제, 누구와: 2011년 10월 29일(토),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 참고: 담양(메타쉐콰이어 길)~순창(강천사) 도보, 2008년 10월 5일, http://blog.naver.com/hidalmuri/70035693384
죽녹원 식당에서 담양을 대표하는 대통밥으로 점심을 먹고 죽녹원에 들어갔다
오늘 함께온 분들 대부분이 죽녹원에 와 봤을 것이라 생각했다
일반인들도 한번은 와봤을 곳인데 항차 도보꾼들이라면.....
한데 나의 예상은 완전 빗나갔다
거의 대부분이 와본 적이 없었다
나도 끼어서 들어갔다....
여름에 와도 시원한 곳,
죽향이 피톤치드보다 더 좋다고 하던데....
다도를 하는 분들도 보기 힘들다는 차(茶)꽃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빌려온 사진)
그냥 갈 수 없지.
대잎 아이스크림을 맛보지 않고서....
맹종죽(좌)과 시누대 숲도 지나고
1박2일 촬영장에서는 흥겨운 뽕작이 흘러 나왔다
놀다보니 시간이 지체되어 동산을 넘어 내려갔다...
죽녹원에서 관방제림 들어가는 징검다리,
가을 가뭄 탓인지 예전에 왔었을 때보다 물이 많이 탁해졌다
영총이 슬쩍 따온 차꽃으로 차를 한 잔 만들었다
향기가 정말 좋았다
바다낚시 나가 배안에서 먹는 신선한 회 한 점이라고 해야 할까.
1648년 인조때 만들어지기 시작한 관방제림에는 현재 약 320여개의 활엽수가 있으며
그 중 200년 수령의 나무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관방제림을 벗어나 메타세콰이어길로 접어든다
관방제림과 메카쉐콰이어 가로수길 안에 난잡하게 돌아다녔던 커플카나,
자전거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었다
여기 찾는 이의 안전을 생각할 때 천번 만번 환영할 일이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포장을 뜯어낸지 얼마되지 않은 듯 길이 거칠었지만
머지 않아 다듬어지면 걷기에 훨씬 좋을 것이다
걷기 열풍이 지자체를 변하게 만들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빠져나와
금월교를 지나 오른편의 뚝방길로 들어선다....
이 길에는 수목길, 오방길이란 안내리본이 붙어 있다
영상강의 상류를 따라 뚝방길을 걷는다
가는 길목에 경비행장이 있다
멀리 왼편으로는 추월산이, 멀리 오른편으로는 금성산성과 북바위가 보인다
하천을 따라 약 1시간(?) 가량을 걷다가
오른편의 담양리조트 쪽으로 건넌다
여기가 바로 수목길의 종료지점이다
도보를 마치고 우린 소쇄원에 들렸다
그리고 창평시장에서 창평국밥으로 저녁을 먹고 느지막이 대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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