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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무등산 자락길, 무돌길 1~3구간을 걷다

by 강가딩 2011. 9. 14.


무등산 자락을 한바퀴 걷는 무돌길 1구간에서 3구간까지 걸었다

 

산수 오거리 방면에서 올라가는 무등산 옛길 1구간과 3구간은,

가는 길은 서로 다르지만 중간에 충장사에서 만난 후 다시 갈라진다

무돌길은 각화동 방면에서 시작되지만 역시 2길이 끝나고 3길이 시작되는 지점이 충장사다.

 

하지만, 무등산 옛길 1구간과 3구간에 비해 훨씬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고,

시간도 짧게 걸리며 오히려 무등산 옛길 1구간이나 3구간보다 옛길같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무돌길 1, 2길을 걸은 후 충장사에서 담양방면으로 걷고 싶으면 무등산 옛길 3구간을,

무등산장쪽으로 좀더 거친 길을 걸으려면 무등산 옛길 1구간으로 갈아타 걷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만큼 무돌길은 뜻밖의 멋진 길이었고,

아직 걷지 않는 12개 코스에 대한 기대도 더욱 높여 주었다

  

'무등산'과 '순환'을 뜻하는 '무돌'길은 광주 북구~담양~화순~광주 동구 등 무등산 자락의 4개 마을을 지나는 15개 코스(길), 50km로 이루어져 있고,

올해말까지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 코스: 1길~3길

- 1길: 각화시화마을~각화저수지~들산재~신촌마을~등촌정자(1시간 20분, 4km)

- 2길: 등촌마을정자~자릿재~ 배재마을 정자(1시간, 3㎞)

- 3길: 배재마을 정자(충장사)~금정촌~충장골~금곡리 정자(40분, 2㎞)

▲ 언제, 누구와: 2011년 9월 11일(일), 큰아들, 조카와 세명

▲ 참고,  무등산 자락길 무돌길을 아시나요?, 2011년 2월 2일, http://blog.daum.net/hidalmuri/120  

 

 


2길이 시작되는 등촌마을 돌담길을 지난다

 

무돌길이 시작되는 각화동 입구에는 무돌길의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시화마을은 담에 차분히 둘러볼 생각으로 들리지 않았다

 

새로 완성된 후 문화대교를 자주 건너지 않았지만 그 건너편에 저수지가 있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

무돌길은 바로 저 문화대교 아래 각화 저수지에서 시작된다

 

저수지에는 낚시하는 분들이 제법 있었다

아니 광주 광역시에서 이처럼 포장되지 않는 쌩얼길이 도심 바로 옆에 붙어 있다니.....

▲ 도보 시간/거리: 3길을 충장사에서 금곡마을까지 도로로 걸은 후, 역으로 무돌길 3길로 충장사까지 돌아옴, 약 11km/3시간


 

낚시터를 지나자 마자 오른편의 산책로로 들어서면,

 

정말 뜻밖의 멋진 오솔길이 나타난다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들산재로 가는 산길이다

 

편백나무 숲길과 굴참나무 숲길에 맘과 눈길을 뺏긴채 걷다보면,

 

바로 들산재이다

들산재에서는 장원봉으로 갈 수도 있다

 

들산재를 넘어가면 과연 여기가 광주광역시라고 생각하기 힘든 전형적인 시골모습이 나타난다

 

 

 

 

신촌마을에는 몇몇 전원주택이 있었는데,

나도 여기라면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촌마을에 있는 성전국악전수관

 

21세기형 꽃담이다

 

무돌길 표지판

 

2길이 시작되는 등촌마을로 접어든다,

등촌마을은 무돌길 순환버스가 정차한다고 표지판에 붙어 있다

 

등촌마을을 벗어나면 바로 흙길이다

 

오늘 4길까지 갈려 했으나 못가겠다고 우기는 아들놈과 3길까지만 가지로 최종 협상을 마쳤다

 

마을 뒤 대나무 숲을 지나고

 


칡넝클이 우거진 오솔길도 지나면

 

햇볕도 잘 들어오지 않는 깊은 숲길이 나타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또한번 멋진 길, 솔향기길도 보여준다

 

 

이름도 정겨운 자릿재 고개마루이다

 

 

이제 배재마을로 내려간다

 

사람 손이 부족한 지 몇몇 논은 손도 대지 못해 잡초가 무성하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지 논에는 우렁이 천지다

 

 

가을이 분명 가까이 왔다

이른 추석이라고 했지만 절기는 분명 가을임을 보여준다

 

 

배재마을, 3길이 시작되는 곳

표지판을 따라 3길을 걸었다

 

마을을 지나

 

바로 이 음식점 뒷 길을 조금 지나서,

 

오른편의 원림(음식점 건물)이 보이는 마을로 내려가야 하는데,

내려가는 오솔길이 수풀에 뭍여 보이지 않아 그냥 걸었다

 

바로 아래의 오솔길로 내려가면 표지판을 만날텐데 그냥 지나쳤다

 

그 덕에 멋진 소나무 부부도 만났지만,

 

 


2길 종료지 배재마을로 다시 돌아왔다.

해서 충장사 방면으로 걸어나갔다

 

충장사 입구에는 무돌길을 가려면 다시 배재마을 안으로 들어가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었지만,

거기서 나온 우리는 길을 잘못 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고 3길 입구를 찾다가

그냥 도로를 따라 금곡마을로 내려갔다

 

도로는 매우 위험했고 길을 잘못 들었음을 알았지만 방법이 없었다

 

약 20분 걸으니 금곡마을이다

다음에 여기서부터 4길을 걸을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금곡마을로 나오는 뒷편으로 무돌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여기서는 1시간에 한대 오는 187번을 타야 하나,

충장사에 가면 20분에 한 대씩 오는 1187번을 탈 수 있고

거리도 멀지 않고 해서 무돌길 3길을 제대로 걷기로 했다.

역 방향으로

 

  

 

 

농로길 만이 아니라 중간에 멋진 산길도 품고 있었다

 

무돌길 안내 표지판의 변신

 

배재마을(충장사)에 도착하니 바로 시내버스가 왔다

오늘 걸은 길(알바구반 포함)

(아래 사진의 오른쪽 버스 정류장 뒷쪽 숲길이 "무등산옛길 3구간 역사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