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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하늘이 내린 정원, 순천만 갈대길

by 강가딩 2011. 12. 15.


하늘이 내린 정원 순천만 갈대길을 다녀왔다

 

태어나 6학년 1학기까지 유년기를 보낸 곳이 순천이고,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이 있는 대대포구에는 외갓집이 있어 자주 놀러 갔었다

지금도 둘째 외숙부님이 살고 계신다

 

순천과 대대포구를 생각하면,

머리 속은 이미 어렷을 적 기억들을 달리고 있다

이름은 물론이고 얼굴도 생각나지 않는 그 시절 같이 놀았던 친구들을 만나고 있다

 

나중에 나이 들어 이 곳에 와서 몇년 살다 갔으면 좋겠다

 

코스: 맑은물 관리센터~랑트공원~대대포구~용산전망대~와온해변

▲ 도보 시간/거리: 11.5km, 3시간 45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12월 10일(토), 호남방 주관의 인도행 전국정기도보 

 



와온해변의 일몰

 

별량장산에서 출발할려고 했으나 철새도래지의 출입을 금지하는 바람에,

동천길의 맑은물 관리센터에서 시작하였다

오늘 우리를 싣고 온 대충방 기사

 

동천을 따라 낭트정원 방면으로 간다

 

 

 

 

 

 

순천을 대표하는 두 작가 정채봉 선생과 김승옥 선생의 문학관

 

초딩 동창이 만났단다

늙어서 서로 반말할 수 있는 이성 친구가 있다는 것 얼마나 좋은가?

 

 우린 여기서 알바를 했다

알바를 하지 않았으면 만나지 못했을 너무도 멋진 길들

 

 

 

낭트공원을 돌아서 다시 나왔다

 

 멀리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이 보인다

 

김승옥 선생의 무진길이다

 

 

 

다리 위에서

 

문뜩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가 떠오른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여기는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나의 고향

 

 

 

 이제 용산 전망대를 향해 걷는다

 

 

용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

 

 

 

구름과 햇빛이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이 길은 남도삼백리 첫구간인 순천만 갈대길이다

 

칠면초가 이제 색을 잃었다

그 붉디 불근 칠면초를 만날려고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마치 목화꽃처럼 하얀 들꽃 위러 일몰이 내린다

하얀 색 위로 햇볕이 반사되면서 지금껏 만나기 힘든 판타스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듯

카메라만 보면 손사래를 치는 아낙네들도 포즈를 잡는다

 

멋진 일몰로 유명한 와온해변에 도착하기도 전에 해가 넘어간다

 

 

 

 

저 산모퉁이를 돌면 와온해변이다

눈이 왔나 보다

 

뻘배~~~

1박2일에서 이수근이 꼬막잡으로 타고 나갔던 그 뻘배다

 

 

 

바로 저기 보이는 곳이 오늘 도보 종료지인 와온해변 공원이다

 

남도삼백리 1코스인 순천만 갈대길

우린 8코스인 동천길의 중간인 맑은물 생태공원에 출발하여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지났다

 

바로 이렇게 걸었다(알바 구간으로 보이는 곳이 바로 낭트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