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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천년불심의 길,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넘다

by 강가딩 2011. 12. 16.


남도 삼백리길 9코스인 '천년불심의 길',

선암사에서 굴목재를 지나 송광사로 넘어갔다

 

태고종의 본사 선암사와 조계종의 본사 송광사를 품고 있는 조계산,

산중턱 굴목재에 있는 있는 보리밥집,

바로 이 두가지 이유만으로도 수많은 산꾼, 길꾼들이 다녀갔고, 또 오고 싶어한다

 

선암사,

수차례 왔고 익숙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떠올리려 하면 머리속이 하얗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다만 어렷을 적 부모님 손을 잡고 놀러 왔던 기억만이 맴돌 뿐이다

이제 나도 나이가 먹었나....

 

화엄사도 마찬가지다

선암사에서 넘어가보지 않아서인지 도착해서 보니, 

마치 한번도 와본 적 없는 미답의 장소로 다가왔다.

 

세월이 또 지난 후 아마 '조은 사람들과 편안하게 걸었지' 라는 느낌만이 떠오를지 모르겠다

 

코스: 주차장~선암사~굴목재~송광사

▲ 도보 시간/거리: 13km, 5시간

▲ 언제, 누구와: 2011년 12월 11일(일), 호남방 주관의 인도행 전국정기도보 

 



600년 된 선암사 매화, 선암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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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암사를 향해 출발 

 

승선교가 보인다

(카메라 상태 영~~~)

 

 

삼인당

 

선암사에 오거든 세가지를 꼭 봐야 한다는데...

선암매, 세그루의 소나무, 그리고 뒷간

여튼 눈가는 대로 맘가는대로

 

 

 

 

 

 

선암사를 빠져 나와 조계산을 오르는 동안 '적과의 동침'을 한 나무들이 제법 많이 볼 수 있다

불심에 감동받아선인가?

 

작은 굴목재를 지나니 거의 정상부터 물이 함께 한다

물소리를 함께 하면서 걸으면 귀도 즐겁고 맘도 맑아지는 듯 하여 매무 반갑다

 

굴목재 보리밥집

우린 뒷쪽에 있는 보리밥집에 점심을 해결했다

 

오늘 도보를 주관한 호남방 운영자 지짱님

내 초딩 동창 '노고단'님도 어제부터 엄청 고생했다

아줌마의 힘은 강하다

 

보리밥이 술술 넘어간다

배달은 호남방 운영진들이 했다

한데도, 자기들이 먼저 왔는데 안가져 준다고 소리치는 놈도(?) 있다

꼭 이런 놈이 있다. 무슨 정복자도 아니고...

담에는 이런 놈을 꼭 시켜야 한다

 

 

대피소, 여기가 한 중간이다

 

 

 산길이 예쁘다

 

 

굴목재, 720미터나 된다

한데 올라오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내려가는 길이 길고 경사도 심하다

반대로 넘어오면 힘은 들겠지만 오히려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평탄한 길이다

 

송광사로 들어섰다

 

 

 

 

 

 

세월이 느껴진다

 

 

 

법정스님의 흔적이 곳곳에 베어 있다

 

 

송광사를 나선다

 

저 정자 사이로 보이는 S자 길이 참으로 예뻐서 돌아가서 걷고 싶어졌다

하지만 담 기회로 미뤄뒀다

그래야 일부러라도 한번 더 오지....

 

저 고목 사이로 애플을 집어 넣었다

호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지 알아볼려고

 

오늘 얻은 교훈

지키라고 있는 거지만, 쉬우면 어히 교훈이라 하겠나?

그래도 지키도록 노력은 해보자

 

 

 

 

남도삼백리 9코스 천년불심의 길

 

내가 걸은 길(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