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마지막 비단강 따라 걷기에 다녀왔다
지난 달 11구간에서 오후들어 강바람에 덜덜 떨었던 기억과,
주말들어 올해 가장 낮은 영하 6,7도로 내려간 한파에 완전무장하고,
도시락대신 매식으로 급변경하고 길을 나섰으나 날씨는 춘풍으로 변덕을 부렸다
하지만, 그 변덕이 오늘 걷는 내내 우리를 즐겁게 했다
12구간은 공주의 곰나루터, 공주보, 백제보, 지천의 갈대숲길, 백마강길 이 포함된 길로 은모래길과 갈대길을 걸었다
공주보에서 백제보까지의 자전거길은,
고풍스러운 옛길에 너무도 잘닦인 신작로가 가로지르는 듯이 어울리지 않는 부조화와,
걷기엔 상당한 지루함과 인내가 필요한 듯 해서 버스로 이동하였다
거긴 자전거길이지 걷는 길은 아니니까.
▲ 코스: 금강교~정지산~곰나루 솔밭과 곰사당~공주보~(차량이동)~백제보~천정대~백마강교~백마강길~수북정
▲거리/시간: 18,4km, 약 7시간 가량 걸렸다(점심, 뒷풀이 등 포함)
▲ 언제, 누구와: 2011년 12월 18일(일),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 참고: 부여 백마강 둘레길, 2011년 7월 2일, http://blog.daum.net/hidalmuri/185
백마강 갈대숲길
정지산 위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
정지산은 백제시대 제사를 지낸 건물터가 있는 곳, 한창 복원중이었다
멀리 공산성과 공주대교도 보이고
혹 시간이 되면 이 길 걸어 볼까?
곰나루에 얽힌 전설
그 주인공인 곰 동상
그리고 곰사당
곰나루터,
건너편에 연미산(비엔날레 자연공원)이 보인다
고마나루 솔밭
老松
고마 나루터로 내려갔다
멀리 공주보가 보인다
공주보에서 부여의 백제보까지 약 30여 키로는 차로 이동했다
여긴 백제보
백제보는 차량은 통과하지 못하지만 자전거나 사람은 지나다닐 수 있다
생김새가 마치 철인 28호 머리부분을 닮았다
어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새 발자국
물갈퀴가 있는 놈과 없는 녀석의 차이가 너무도 분명하다
날씨가 춥기는 추웠나 보다
강가와 지천은 얼었다
지천으로 한참 돌아 천정대로 올라간다
목초지대
귀여운 짓(?)
겨울에만 가능한 논 가로지르기
천정대
천정대에서 바라본 백제보,
우린 저기를 건너 왔다
임금바위와 신하바위
천정대를 내려왔다
천정대 아래 있는 범바위 나루
이 길은 올해 부여시가 조성한 백마강길에 포함되어 있다
백마강교에서 오전 일정을 예정보다 늦은 2시경에 종료하고
점심 식사후 혹시 해가 떨어질 때 종료되지 않을 것을 대비하여
수북정에서 출발하여 역으로 백마강교에서 마무리 했다
수북정에서 하구언까지는 56.5km이다.
즉 비단강 걷기가 끝날려면 이 만큼 남았다는 얘기다
부산으로 오른다
대재각
대재각 아래 금강변으로 내려가는 길을 공사하고 있었다
양해를 구해 금강변을 내려가서,
이 문을 통과하니 부산을 안오르고 가로질러 갈 수 있었다
해가 빨리 떨어질까봐 걱정했는데 덕분에 시간을 최소 30분 단축할 수 있었다
백마강 갈대길이다
고란사와 낙화암이 보이고
그 앞을 배가 떠다니고....
백마강교 앞의 허허벌판, 마치 난지도에 온 듯 하다
백마강 노래로 오늘 도보를 마무리한다
오늘의 코스(버스 이동 포함)
공주에서 걸은 길(정지산 아래 노인병원에서 공주보까지)
부여에서 걸은 길(백제보에서 수북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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