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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옆지기와 떠난 길

옥천 작은 마성산에 산행을 나서다, 옆지기와 함께 걷는 길(11)

by 강가딩 2011. 12. 7.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가볼려 했던 옥천의 (작은) 마성산 둘레길을 다녀왔다

 

옥천 들어가는 입구에서 서산성 방면으로 올라,

경사는 그다지 심하지 않았지만 몇차례 오르내리막을 거쳐 마성산 둘레길로 들어섰다

 

마성산에서 내려와서는 큰 마성산 능선에 있는 며느리재를 지나 수북리 호반길로 내려 갈려고 했으나,

길을 잘못 들어 며느리재 한참 못미친 고개를 넘었는데 수북리 호반길이 물에 잠겨 있었다

 

다시 산으로 올라올 수 밖에 없었는데,

불행중 다행이었을까, 제대로 길을 찾아갔다면 더 고생했을 뻔 했다.

 

오늘 산행은 비교적 높낮이도 낮고 거리도 짧아서,

옆지기랑 충분히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참가했다

 

한데 그 생각은 나의 생각일 뿐 옆지기는 오후들어 무척 힘들어 했다

나이가 들면서 걷기 뿐 아니라 산에도 같이 가고 싶었는데 아마 모두 다 좋을 수는 없는가 보다.

 

당분간 옆지기와의 걷기는 오르내리막은 힘들 듯 하다

 

▲ 코스: 옥천입구 삼양리 4거리(구 검문소)~서산성~작은마성산~삽뱅이~며느리재~금강변~수북리

▲ 도보 시간: 약 10.4km, 약 5시간 20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12월 4일(일), 대둘테마산행에 옆지가와 동참하다

 



함께 한 산꾼이 잡아 준 모습(모셔온 사진이다)

 

옥천입구 삼양리 4거리에 척화비가 세워져 있었다

척화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 귀가 새겨져 있었다

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 戒我萬年子孫 丙寅作辛未立

서양 오랑케가 침범했을때 싸우지 않는 것은 곧 화의 하는 것이요, 화이를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

이를 자손 만대에 경계하노라. 병인년에 비문을 짓고 신미년에 비석을 세운다

요즘 한미 FTA 국회 비준으로 말이 많은데, 역사는 오늘도 계속되나 보다

후세에 이를 뭐라 평할까?

 

삼양리 4거리에 있는 음식점 주차장에서 간단하게 인사하고 출발하였다

 

옥천 톨게이트 들어오는 고속도로 밑을 조금 지나면

 

서산성 올라가는 등산로가 나온다

이 앞을 백수십번은 다녔을텐데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옥천에는 마성산 3개가 있다고 한다

지금 올라가는 마성산은 작은 마성산이고,

여기서 내려와 큰 마성산에 있는 며느리재를 지나 수북리 금강변으로 내려온다

 

서산성 올라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옥천 톨게이트와 경부선 고속도로

 

전형적인 동네 뒷산이다

 

삼국시대 만들어진 서산성

 

오르 내리막길을 걷다가

 

간간히 열리는 옥천군내를 조망을 바라보다 보면

 

작은 마성산의 정상인 해돋이 전망대(335m)에 이른다

 

1월 1일 여기서 해돋이 행사를 한다고 한다

교동저수지 너머로 육영수여사 생가가 숨어 있다

 

대둘의 미인 4총사

 

잣나무 숲길로 내려간다

 

바로 이 길이 작은 마성산의 둘레길로 연결된다

 

작은 마성산에서 내려와

 

보은방면의 국도를 걷다가 교동3길로 올라선다

한데, 며느리재를 갈려면 석호리 들어가기 바로 전 당진~상주간 고속도로 바로 직전의 임도로 올라야 한다

 

선두가 그냥 들어서고,

어차피 큰 마성산으로 오르는 것은 마찬가지고,

뒤에 보니 며느리재로 올라 건너편 수북리 금강변은 이미 물속에 잠겨 낭패를 볼뻔 했다

 

 

 

 옥천군에서 큰 마성산을 파헤쳐 길을 만들고 있었다....

그냥 놔두지

왜 저리 못살게 굴까

 

 

 

수북리의 금강이 간간히 보인다

 

금강변의 내려왔다

 

정말 오래전 낚시하러 엄청 많이 왔었던 수북리 호반으로 들어가는 길은 물에 잠겨 있었다

 

수북리 마을로 돌아나오는데,

 

왠걸 여기도 잠겼다

요즘 4대강 사업 공사 때문에 물을 가둬놓는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취수탑 위 쪽 산길로 올라선다

 

운좋게 길은 거의 임도 수준이다

 

다시 내려온다

 

오늘 도보 종료지 안터교로 나가는 길에 이른 봄에나 볼법한 쑥이 새파랗게 올라왔다

 

그 뿐이 아니라,

오솔길 한가운데 자동차의 바퀴가 지나지 않는 길에 들풀들이 새파랗게 올라왔다

아마 봄인줄 착각하나 보다

 

안터교에서 바라본 수북리의 대청호반

마침 1시간에 1대 있는 안터마을에서 옥천 나가는 버스가 들어선다

평소보다 빠른 3시경에 산행이 종료되었고,

그 남은 시간을 이용하여 영총 비우기와 그 옆지기가 전시회겸 공연하고 있는 화랑에에 들렸다

아마 그래라고 일찍 끝났나 보다

 

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