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청땅의 12번째 둘레길로 아산의 광덕산 임도를 걸었다
광덕산 중턱 500미터에 조성된 임도는 터널식으로 하늘이 가려져 있어 여름에도 걸을 수 있는 몇되지 않는 임도 중 하나이지만,
초겨울에는 낙엽을 밟으면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좋은 길이다 특히 도보 시작하기 바로 전까지 내린 비로 촉촉하게 젖은 흙길과 낙엽, 그리고 간간히 나무 사이로 비치는 겨울 햇살을 맞으면서 걸었다 임도가 만들어진지 오래되었는 지 나무가 제법 깊었다 담 달이나, 눈이 오는 날 오늘 걸은 광덕산 임도 입구의 반대편에서 시작하는 임도를 따라 봉곡사 천년의 숲길을 걸어보련다 ▲ 코스: 각흘고개~광덕산 임도~강당골~(차로 이동)~외암리 민속마을 ▲ 도보 시간/거리: 16km, 5시간 40분(알바 약 1.5km 제외)
▲ 언제, 누구와: 2011년 12월 3일(토), 인도행 대충방 식구들과
내가 좋아하는 S자 길
각흘 고개,
지금은 문을 닫은 GS 칼텍스 건너편이 입구이다
한데 엉뚱하게 공주쪽으로 내려가서 헤매다 다시 올라왔다
(공교롭게도 공주쪽으로 각흘고개 바로넘어 대원사 들어가는 큰 임도가 있어 헷갈리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가야 할 강당골 유원지는 19.5km
시작
처음엔 약간의 오르막이다
비가 와서 길이 촉촉하다
날씨도 생각보다 춥지 않다
하긴 꽃망울이 곧 터질 기세다
숲이 깊다
오래동안 갖꾼 정원 느낌이 난다
저기 보이는 저수지가 송악저수지다
몇년전 봄, 바로 저 저수지 둘레길을 걸은 적이 있다
임도정자에서 산길로 강당골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임도를 걸어 내려갈려면 시간이 더 걸리고 조금은 지루한 탓도 있고
강당골로 내려왔다
아산에 사는 백접 누님이 본인의 고향땅을 방문했다고,
막걸이와 따뜻한 오뎅을 준비하여 마중나와 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버스로 이동, 외암리 민속마을을 둘러보았다
마을로 들어선다
대문도 계급이 있다
담벼락 너머로 매화꽃(?)이 피었다
그네도 타보고
날이 어두어진다
산길은 비교적 순했다
초가집에 불이 켜지고
해는 완전 저물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오늘 걸은 길(G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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