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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충청 둘레길(11), 홍성 오서산 억새길

by 강가딩 2011. 11. 7.


대전 충청땅의 11번째 둘레길로 바닷바람에 일렁이는 억새풀의 은빛 군무를 찾아 홍성의 오서산을 다녀왔다 

 

홍성군과 보령시에 걸쳐 뻗어 있는 오서산은 예로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까마귀 보금자리(烏棲)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오서산의 중턱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붉은 단풍이 곳곳에 있고,

산 정상 일대 3만 3000여㎡에는 광활한 억새풀의 은빛 물결이 장관이라고 알려져 있다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후 네번째,

한데 절정에 이른 억새 시기를 번번이 맞추지 못했다

이르거나 늦거나,

이번에도 약간 늦었다

 

다만 이번에는 가파른 오르막을 피하고자 임도로 올랐다 산길로 내려왔다

한데 늑대 피하자 호랑이 만난다는 말처럼 하산길이 나무데크로 바뀌어 어려움이 더 컸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나무 계단은 등산객의 불편과 산을 찾는 맛을 반감시켰고,

한 걸음 나아가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듯한 인상마저 들었다

 

코스: 담산리 상담주차장~정암사 갈림길~임도~쉰질바위~오서정~오서산~오서정~정암사~주차장

▲ 도보 시간/거리: 12.5km, 5시간 40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11월 5일(토), 인도행 대충방 식구들과

▲ 참고,  오서산 억새보러 또 갔는데, 2009년 10월 10일, http://blog.naver.com/hidalmuri/70071392624

 

 


 오서산 억새 능선길


상담 주차장에서 나와,

 

상담 노인회관과 상담마을을 지나

 

 

등산로로 올라선다

 

 

정암사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임도로 오른다

 

가을이 가고 있다

 

 

임도이지만 길이 제법 가파르다

 

오서산으로 올라가는 임도와 내원사로 가는 임도가 만나는 길목

 

그 길목 앞에 쉰질바위가 있다

 

당근 오서산으로 오른다

 

이제부터 억새 임도길이다

 

요즘 흔해진 나무 솟대(?)지만, 능선길에서 보니 새롭다

 

 

억새와 친구하면서 오르막 임도를 한참 오르다 보니

 

 

오서산 능선길을 만난다

우리는 보령방면으로 오서산 정상 쪽으로 올랐다

 

 

저 끝에 정상이 보인다 

 

한창 때가 지났지만 억새가 우릴 반긴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나온다

709.7m의 오서산 정상 표지석

보령시에서 세웠다

 

오서정 못미쳐 있는 홍성/광천에서 세운 오서산 정상 표지석 791m다

산은 하나인데 정상의 표지석은 두개다

자연은 가만 있는데 인간의 욕심은 산에까지 뻐쳐서 이를 찾는 인간들을 헷갈리게 한다...

 

정암사로 내려간다

 

장차 훌륭한 산꾼이 될 것이다..

 

가파른 오르막 산길 대신 나무데크를 설치했다

한데 좋은 소리 하는 사람이 하나 없다

일부러 돈들여 산을 파괴하는 발상은 어디서 나올까...

 

한참을 내려와서야 정암사에 다다른다

 

 

정암사 절담에 낙엽이 쌓였다

세월의 나이테가 켭켭히 쌓였다

 

이제 내려간다

 

 

오늘 걸은 길은,

상담주차장(1)에서 정암사 갈김길(3), 쉰질바위(7), 오서정(5), 오서산 정성(6), 오서정(5), 정암사(4)를 거쳐 원점회귀하였다

 

이를 GPS로 보면

 

도보가 끝나고 우린 천북에 들려 굴구이로 행복한 뒷풀이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