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둘레길/영남권 둘레길

가야산 해인사 소리길에서 귀와 눈과 마음이 모두 단풍에 물들다

by 강가딩 2011. 11. 3.


가을 단풍이 내린 해인사 홍류동 계곡은 감탄사 만으로는 부족했다.

아마 내년 이맘때 분명 또 와 있을 것이다

 

해인사 소리길은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꼽힌다는 가야산 홍류동 계곡 6.2km 구간에 조성된 테마 길로,

물 소리, 바람 소리, 세월 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가야산 19경 중 16경이 해인사 소리길에 다 몰려 있을 정도로 멋진 경치를 뽐내는데다,

붉은 단풍이 내려 않은 가을 풍치는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하였다

 

세계 문화유산인 대장경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열리고 있었으며 

도보가 주목적이긴 했지만 먼발치에서 구경을 하고 왔다

 

▲ 코스: 대장경천년축전 주차장~무릉교~칠성대~홍류동천~농산정~제월담~길상암~낙화담~영산교~해인사~(축제 주차장 원점회귀)

거리/시간: 소리길만 6.6km(우린 장경각까지 갔다가 도보로 축전주차장까지 내려왔다, 난 매표소에서 무료셔틀을 탔다)

▲ 언제, 누구와: 2011년 10월 30일(일),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눈을 떼지 못하게 멋진 단풍이 내려앉은 소리길,

월강님 내외도 이미 단풍에 물들었다

자연이 된 듯하다

 

소리길 입구 

 

소리길이란?

 

소리길의 코스는?

 

마을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소리길을 냈다고 한다

 

입구부터 오늘 길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린다

 

가을걷이, 단풍, 하늘, 그리고 계곡물,,,,,

소리길은 가을 길이다

 

이제부터 홍류동 계곡을 따라 본격적으로 소리길이 시작된다

천천히 따라가 보자

 

 

느긋하게 감상하면서 천천히 걷고 싶은데,

눈에 하나라도 더 넣으려고 손이 바빠진다

비우러 와 놓고는 점점 길욕심이 더 생기는 나를 보게 된다

 

무릉도원이 시작된다는 무릉교를 지난다

난 무릉교에 오기 전에 벌써 무릉도원에 와버렸다

 

 

소리길에는 경북 울진이나 강원도에서나 봄직한 금강송(?)들이 적지 않았다

 

북두칠성에 예향을 드리는 칠성대

맘이 급해서인지 칠성대를 제대로 찾아보지 못하고

가을 빛에 물든 계곡물만 눈에 들어 왔다 

 

아마 저 다리 밑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

그냥 맘으로 보자

 

 

 

 

 

 

소리길 개통 기념으로 낚서판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냥 갈 수는 없지

한데 고작 쓴 것이 요 모양이다.

'@@@! 서울대 가라'도 못쓰는 소심한 아빠다

'&&&! 사랑한다 행복하다'도 못쓰는 더 소심한 남편이다

 

그래도 웃음이 번진다

 

하긴, 이렇게 멋진 가을 풍경을 앞으로 사는 동안 또 얼마나 접할 수 있겠나?

 

 

해인사 매표소다

 

1인당 3천원이다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를 만난다....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걷고나서

 

 

최치원 선생께서 가야산에 들어와 도를 닦은 곳 바로 '농산정'이다

 

지금부터는 소리길의 기억을 더음으면서

마치 내가 지금 그 길을 다시 걷는다고 생각하고 보자

 

 

 

 

 

 

 

 

 

 

 

꽃이 떨어지는 沼 낙화담이다

선인들의 작명솜씨는 알아줘야 한다

 

 

 

 

 

한참으로 보고 있는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일행들은 이미 다 가버리고 없다

아쉬움에 동영상을 담았다.

사실 여기에 어울리지는 않지만 눈을 감고 꽃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서 들어보자

꽃이 떨어지는 소리를

 

이제 홍류동 계곡이 끝나간다

 

 

소리길을 여기서 끝났다

 

 

해인사를 보러 가자

 

 

 

탑돌이

무슨 생각으로, 무엇을 가슴에 담고 돌까

 

 

 

 

해인사 오른편 뒷쪽

장경각에는 발디딜 틈없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나

이곳엔 우리들 뿐이다

 

 

 

이제 해인사에서 내려가는 시간

 

무료셔틀을 포기하고 도로로 걷기 시작한다

 

 

한데 발바닥이 포장도로가 싫다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바로 여기 매표소에서 무료셔틀을 탔다

 

축전장에 내려 지나가는 길에 기웃거렸다

 

축전장 안에도 기다리는 줄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를 태워준 기사님 曰 "이제서야 버스 타고 올라갈려고 줄 서 있는 저 관람객들 오늘 집에 가기 틀렸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왔을까.....

오후 4시, 우리 도보가 끝난 시간이다

 

내가 걸은 길(난, 하산길에 매표소에 무료셔틀을 타고 와서, 축전장을 구경하고 주차장에 올라왔다)

왕복 약 18KM(셔틀 이동 거리 포함), 6시간 20분(점심, 해인사 구경시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