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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영남권 둘레길

울릉도 3박 4일 구석 구석 걷기(첫째날): 독도 전망대~간령재~통구미

by 강가딩 2011. 5. 11.


두 발로 울릉고 구석구석을 돌아보기 위한 첫발을 내디었다

 

첫날, 하지만 새벽 1시에 대전에서 출발한 탓인지(난 조수석에서 열심히 졸았음에도),

지도를 보면서 울릉의 아름다움을 찾고자 하는 의지보다는 깃발의 뒤를 수동적으로 따라 다녔다

게다가 안평전 부근 산길을 만들어 내려올 때는 졸음에 취해 걷다가 발에 칡넝클이 걸려 3미터를 날았다

다행히 넘어진 곳이 밭이어서 약간의 찰과상으로 끝났지만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다

 

강릉에 도착하니 바람이 거세지고 날씨도 쌀쌀해졌다.

아니나 다를까 파고가 제법 높아 울릉도 가는 길이 순하지는 않았다.

이번이 세번째 울릉도 길이라는 가연님은 지금껏 순한 길이었다면서 타자마자 10분도 되지 않아 화장실을 찾는다

 

그러고 보니, 난 반대로 작년과 올해 장거리 배를 타고 간 여행이 쉬운 적이 없었다.

지난해 외연도를 찾을 때는 천안함 사태가 발생한 다음날이었는데 파고가 상당히 높아 파고와 파고 사이에 배가 있을 정도로 심한 롤러를 탔었다..일부 승객은 돌아가자고 울기까지 했었으니.

올초 제주에서 장흥으로 올 때는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에 하루 더 발을 묶이고 나서 출발을 했지만 결코 바다가 잔잔하지는 않했다...

그에 비하면 이번 울릉도 길은 나은 편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울릉도,

첫날 도보는 모두들 몸이 지친 탓인지 조금 일찍 끝내고 민박집으로 돌아왔고,

첫날 식사당번이 만들어 준 맛있는 저녁을 먹고 사우나에 갔다 온 후(이번 울릉도 여행에서 가장 불편했던 것 한가지가 민박집에서 샤워하기가 힘든 것이었는데, 다행히 근처에 사우나가 있어 돈이 들어서 그렇지 오히려 훨씬 좋았다..3일 내내 이용했다), 그대로 떨어졌다....

 

▲  코스: 울릉중~도동 약수공원~독도 전망대~대아리조트~사동항~간절령(약 275m)~통구미(거북바위)

 걷기 거리/시간: 약 11.7km, 약 4시간 20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5월 5일(목), 인도행 대충방 행님 9명..... 

 

 



울릉도 가는 새로운 항로, 강릉에서 저동행 씨스타호

우리는 7시發 배를 탔다

 

평소에는 하루 1회 운항하지만,

이번 징검다리 연휴기간에는 새벽 7시행을 증설했다

 

저동항에는 약간 높은 파고로 20여분 늦게 도착했다

짐을 풀고 아점을 먹고 오늘 도보를 시작했다

 

첫 목적지 도동 약수공원올라가는 길에 울릉도 호박엿 공장을 만났다

5월 6~8일이 울릉도 산나물 축제기간이어서,

 이번 연휴에 뭍에서 들어온 관광객이 울릉도 주민수 1만여명과 맞먹은 수였다고 한다

그 덕에 도동항 근처의 울등도 호박엿공장에 들렸더니 호박엿이 동이 났다고 했다,

바로 여기서 호박엿을 샀다

 

도동 약수 공원에는 아직더 겹벚꽃이 한창이었다


유치환 선생님의 '울릉도'

 

도동 약수, 철분이 많이 함유한 탓에 주변이 노랗게 변했고 물맛도 먹기엔 썩.............

 

독도전망대까지 케이블카로 올라가면 된다.

우리는 튼튼한 두 발로

 

그 덕분에 오르고 내리는 동안 울릉의 연푸름을 만났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독도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안가

여기는 새롭게 건설중인 新도동항이다

 

독도방면, 아마 날씨가 좋으면 보일 듯(그래야 독도전망대겠지)

독도까지는 몇 키로일까?

 

독도전망대에서 기상청을 거쳐 대아리조트 방면으로 내려오다 도로를 피하고,

산길를 내려오다 바로 여기서 나무 줄기에 발이 걸렸다

안경은 튀어나가고 입술을 깨지고,

액땜치곤 준수한 편이다

 

사동항, 몽돌해안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

 

 

   

 간절령(약 275m)으로 올랐다

 

울릉도 취나물 밭을 지난다(울릉도에서는 부지깽이라 불렀다)

 

울릉도에는 이제 벼농사를 지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비탈진 곳에는 부지깽이와 미역 취가 지천이고,

고비와 삼나물, 더덕도 여기저기서 재배하고 있었으며

명이(산나물)는 자연산이 많지만 고지대에서는 재배도 하고 있었다 

 

 

 

 

 통구미 터널,

울릉에는 서로 교행이 힘든 터널이 제법 있었다...\

 

오늘 도보 종료지, 통구미 마을의 거북바위

 

거북바위 옆 포말사이로 해초들이 선명하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舊교육장님 관사,

담 날 아침에 일어나 뜰에 피어 있는 꽃들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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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간 걸은 길

 

 

오늘 걸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