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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영남권 둘레길

울릉도 3박 4일 구석구석 걷기(넷째날): 천부~석포/내수전 울릉도 둘레길~저동항

by 강가딩 2011. 5. 12.


울릉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석포~내수전 둘레길을 걸었다

 

마지막날 도동에서 버스로 약 1시간을 달려 종점 '천부'에 도착하여,

약간의 준비를 한 후 걷기 시작한 시간은 오전 9시경이었다.

천부에서 선창마을 가는 길은 관선터널 지나 섬목에서 도로가 끊겨 대중교통 수단이 들어가지 않는 탓에(?),

포장 국도였음에도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 도로는 우리들 차지였다

 

도로 왼편으로는 바다가,

오른편으로는 낭떠러지 절벽에 집을 짓고 사는 갈매기들 울음소리를 들으며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포장길이었음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걸었다.

 

선창마을에서 둘레길 석포를 찾아가기 위해 오르기 시작한 길은,

마치 둘째날 걸었던 현포령과 비슷했고, 역시 쉬지 않고 올라챘다

중간에 일행중 일부는 부실한 관절을 핑계로 쉬고 있는 사이 나머지는 '석포 일출일몰 전망대'(약 290m)에 올랐다.

감히 말하건대, 울을도에서 가장 멋진 해안 경관을 보여주었다

 

다시 석포 둘레길 입구를 찾아 오르기 시작했으나,

여기도 중간에 사라진 안내표지 심볼로,

민가의 초로 어르신 도움을 받아 겨우 겨우 둘레길 입구를 찾았다. 

 

석포에서 내수전 넘어가는 둘레길은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고생하고 어려웠던 기억을 순식간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교통이 비교적 편리한 이 쪽 내수전 방면으로 올라와 경치를 감상하고 있었으며

실제 잠깐이라도 걷기를 강추한다.

가능하면 내수전보다는 석포 쪽이 더 원시림 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기에 도보꾼이라면 꼭 가보기 바란다

그다지 멀지 않고 교통편이 문제라면 내수전에서 왕복해도 좋을 것이다

 

내수전 전망대(약 450m)는 일행 중 3명만이 올랐는데,

비록 200여 계단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나 어제 성인봉 오르면서 느꼈던 악몽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 했다.

하지만 고생하지 않고  얻는 아름다움과 소중함은 없듯이(울릉도 어록 2호),

그 멋진 해안의 경관을 보기 위해 사랑의 힘으로(울릉도 어록 3호) 올랐다...

 

내수전 주차장에서 버스 종점 내수전까지 내려오는 길은 30분가량 제법 걸렸고,

내친김에 저동항까지 걸었다....

그 시간이 2시 40분, 마침 기다리고 있던 45분행 버스를 뛰어서 타고 도동에 도착하니 3시경,

오늘 도보는,

아니 울릉도 3박 4일 도보는 따개비 수제비로 늦은 점심을 비우면서 막을 내렸다

 

▲  코스: 천부~선창포구~석포일출일몰전망대~(약간 알바)~울릉도 둘레길(석포~내수전)~-내수전 일출전망대(약 450m)~저동항

 걷기 거리/시간: 약 18.2km, 약 5시간 35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5월 8일(일), 인도행 대충방 행님 9명..... 

 




마지막날 도보 출발지 天府,

무협지에 자주 등장하는 비밀 문파 이름을 연상케 한다,

마침 갈매기 한쌍이 '사랑의 힘으로' 가 뭔지 직접 보여 주면서,

우리 일행에게 환영인사를 보내 준다

 

포장 국도이지만 통행하는 차량이 거의 없어 우리들이 도로를 전세냈다

죽암 마을을 지나,

 

선창포구를 향해 느긋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길 왼편으로는 상선암 등의 이름을 가진 바위들이 지나가는데,

 

유독 눈길을 잡는 것은 앙코르와트에서 본 부처상을 한 바위다

 

 오른편 절벽 낭떨어지는 갈매기의 보금자리....

알을 품고 있는지 갈매기들이 쉼없이 드나든다

 

여기 선창포구에서 석포 전망대 방면으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이런 길은 누누히 얘기했듯이 한번에 채고 올라야 한다

 

오르는 길목에서 재밌는 나무 형상이 한숨을 덜어준다

뭐같이 생겼나?

 

석포 전망대 가는 갈림 길

여기서 관절을 걱정하는 일부는 남고 나머지는 고바위를 올랐다

조금 오르고 보니 멋진 비포장 흙길이 나타난다

 

석포전망대(약 290m)에서 바라본 해안 경치

이번 울릉도 길에서 가장 멋진 광경이었다. 개인적 관점에서

 

석포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내수전 둘레길을 향해 go....

이렇게 인적이 드문 산간에도 삼나물, 더덕 등이 재배되고 있었다

  

 이 길을 지나는 동안 안내 심볼이 사라져 불안한 마음으로 길을 재촉했다

시간은 예상보다 늦어지고 오르막 산길은 계속되는데....

마치 민가 몇채가 나타나 어르신께 길을 여쭤보고 방향을 다시 잡고 진행....

 

드뎌 석포~내수전 둘레길 입구에 도착했다

반대로 왔으면 길찾기도 편했겠지만,

원점회귀보다는 울릉도 구석구석을 보고 싶었으니까......

 

둘레길 안내도(석포~내수전)

저 아래 표지판 기준으로 오늘 천부에서 시작하여 저동항까지 걸어갔다

 

둘레길 입구에 들어서자 지금까지의 고생은 눈녹듯 사라졌다

 

 

자연이 빚어내는 한 폭의 연푸른 수채화에 넋을 잃고 서투른 동영상을 담았다

 

 

울릉읍 북면 경졔지역을 막 벗어나는 길목,

울릉에는 아직도 동백이 많이 남아 있었다

 

정매화골 쉼터에 다다랐다

내수전 입구가 멀지 않았다는 말이다

 

내수전을 향해 다시 go~~~

 

높이가 450m나 되다보니,  

함께 한 일행중 세명만이 내수전 전망대에 오른다

전망대 올라가는 길

내수전 전망대에서(1) 저동항

 

내수전 전망대에서(2)  죽도

 

그리고, 우리들의 잔치

 

 

내수전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는 내수전까지는 거의 30분 이상 심한 내리막 포장도로를 걸어야 한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울릉도 3박 4일 도보의 마지막 종점,

저동항이 보인다

 

도동항으로 옮겨와 울릉도 특산, 따개비 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때웠다

참, 이 따개비 칼국수와 박가네 음식점, 한번은 들려서 먹어볼 것을 권한다 

 

저동항에서 강릉나가는 배를 타기 전 기념으로....

인도행 대충방 화이팅을 외치면서

 

울릉도 내 버스 시간표

 

울릉읍이 추천하는 울릉도 도보길

 

3박 4일 걸은 길

 

오늘 걸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