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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청호 오백리길

대청호 둘레길(13, 14구간), 백제의 아픈 역사를 만나는 길

by 강가딩 2011. 10. 17.


13구간과 14구간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연꽃마을의 갈대밭 추억길) 한두번은 다녀왔고,

백골산성 올라가는 길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순한 길이었기에 여유로움 맘과 느긋한 걸음으로 걸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도보 시간이 길어졌고

해가 빨리 떨어져 도보가 마칠 때 즈음에 어두워진데다 비까지 쏟아지고,

직동에서 나오는 60번 버스 시간도 제대로 맞추지 못해 거의 50분을 기다려야 했다

 

와정 삼거리에서 꾀꼬리봉을 거쳐 백골산성으로 올라오는 길은 싸리나무 가지를 비롯한 여러 나뭇가지가 길을 가로 막고 있었고,

칡넝클이 여기저기 얽혀 있어 걷기에 참으로 불편했다.

 

토끼봉 호반길은 일부가 물에 잠겨 있어 완전하게 돌지 못했고,

선상교와 금성마을 들어가는 제방길은 아직도 물에 잠겨 있어 부득불 폐고속도로로 우회하여,

오리골 마을에서 금성마을로 넘어가는 산길을 걸어 신선바위에 올랐다.

 


13구간은 백제군 2만여명이 신라군에 몰살 당해 이를 계기로 백제가 쇠락의 길로 접어든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백골산성 길이며,

14구간은 대청호의 멋진 억새군무를 음미할 수 있는 억새길이다

 

▲ 오늘 걸은 구간: 와정 삼거리~꾀꼬리봉~백골산성~강살봉~바깥아감~토끼봉 산책로~폐고속도로~신선바위~금성마을~연꽃마을~대청호생태관

▲ 도보 거리/시간: 19km, 9시간(점심 포함)

▲ 언제, 누구와: 2011년 10월 15일(토), 강산에님과 인도행 대충방 식구 몇명과 함께

▲ 대청호 둘레길

- 13구간 : 대정리 방아실~꽃봉~와정3거리~꾀꼬리봉~백골산성~강살봉~바깥아감(8.9km, 6시간)

- 14구간: 바깥아감~토끼봉 산책로~산상교 제방길~금성마을~연꽃마을~대청호생태관(10.7km, 6시간 20분)

 



토끼봉 산책로의 멋진 억새군무.....

 

 동대전역 7시 50분발 회남행 63번 버스에는 어르신들만 탔다...

 

와정 삼거리에서 꾀꼬리봉 방면으로 산길을 오른다

요즘 들판만 걷다 보니 단풍이 들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지나간 듯 하다

 

 

 밤나무밭을 지난다...

그냥 가지 못하고 다람쥐 겨울식량을 슬쩍 줍는다


 

 

 백골산성까지는 싸리나무 등 겉자란 나뭇가지와 칡넝클로 걷기가 힘들 정도이다


 

백골산성 200M전에서 본 대청호

멀리 왼편으로 꽃님이 반도가 보인다

 

 

백골산성

안내 표지판에는 상세하게 나와 있지 않지만 여기서 백제군이 거의 몰살당하면서 백제가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백골산성 너머로는 대전시가 조성한 대청호반길로 시작되어(여기는 백골산성 하늘길이다) 길이 비교적 잘 다듬어져 있었다

 

 

바깜아감마을로 내려와 토끼봉 산책길로 걸어본다

멀리 호반끝에 붙어있는 야산이 토끼봉이다

 

토끼봉 산책로는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추천 1순위의 대전시 소재의 숨은 조은 길이다.....

 

여기에 오면 억새군무를 만날 수 있다

 

 

여름에는 맨발로 걸어도 좋다

 

 

 

 

 

 

 

토끼봉 산책로를 나온다

 

선상교가 물에 잠겼다

물론 금성마을 들어가는 제방길도 물 속에 들어가 버렸다

 

선상교로 가지 못하고 폐고속도로로 우회하여 걸을 수 밖에 없다

 

 

폐고속도로 건너편에서 본 금성마을 들어가는 제방길도 물어 잠겨 있다 

 

오리골 굴다리를 지나 신선바위로 넘어가는 산길로 올라선다

 

삼국시대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추정되는 신성봉

 

신성바위에서 바라본 토끼봉, 그리고 백골산성, 저 멀리에 지난달 걸은 고리산 능선도 보인다

 

 신선바위를 짊어졌다

 

금성마을로 내려와 연꽃마을을 향해 호반길로 접어든다

 

 

 

연꽃마을이다

 

연꽃 전시장

 

그리고 화가의 화실,  

 

그리고..... 

 

꽃길이다

 

 시골 집 들어가는 오솔길

호박넝클이 울타리 담벼락을 타고 올랐다

 

대청호에는 조개섬들이 곳곳에 박혀 있다

 

호반끝에 내려 왔다

 

건너편에 바로 우리가 걸어온 토끼봉 산책로와 폐고속도로가 보인다 

 

갈대와 억새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물을 건넜다

 

 

 

오늘 도보 종료지 대청호 생태관으로 들어선다

 

대청호 생태호수,

작년 가을까지 여기서 국화전시회가 열렸는데 지자체가 효용대비 예산낭비를 이유로 올해부터는 열지 않는가 보다

 

 

다행히 도보가 끝나자 벼락이 치고 비가 쏟아졌다

 

 

오늘 걸은 13, 14구간 지도(G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