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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청호 오백리길

대청호 둘레길 9구간: 초동들이 버들피리 불고 다니던 나뭇길

by 강가딩 2011. 8. 22.


9구간은 지금껏 걸어온 대청호 둘레길 중 가장 길다운 길이었다.

 

수십번도 넘게 수북리에 갔으면서도 정작 수북리 마을에서 첨으로 들렸다

그러니까 수북리가 정확히 어딘지 모르면서 수북리에 낚시를 간 것이었다

 

수북리를 지나 마성산 며느리재 넘어가는 길은 사람들의 통행이 거의 없어 수풀 속에 감춰지고,

최근 계속된 비로 중간 중간 길이 도랑으로 바뀌고 끊겼지만

물소리를 들으면서 마을 사람들이 나무하러 올라다니던 그 옛길을 찾는 기쁨이 있었다...

아마 난 이런 길을 좋아하나 보다

 

9구간 종료지점 진걸(도호리)은 대청호가 막고 있어 다시 돌아나와야 한다.

종료지점이지만 종료할 수 없다.

어떻게 이 곳을 종료지로 정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진걸 넘어가는 대청호에는 수북리보다 훨씬 많이 낚시를 왔다.

해서 9구간은 청풍정에서 종료하기로 했다

어차피 10구간을 갈려면 돌거리 고개까지 걸어나와야 하기 때문에 걷는 거리는 비슷할 것이다

 

▲ 코스:석탄리 안터마을~수북리~며느리재~국원리~돌거리고개~청풍정~(도호리 진걸)(청풍정에서 돌거리고개로 도로 나왔다)

▲ 도보 거리/시간: 약 11km, 4시간 15분(청풍정에서 점심먹고 1시간 휴식)(공식거리 9.3km, 6시간 10분) 

▲ 언제, 누구와: 2011년 8월 20일(토), 강산에님과 둘이서

 




9구간에 가장 멋진 경치

며느리재에서 바라본 대청호 조망

 

안터마을로 들어가는 안터교, 안터교 아래까지 물이 찼다(좌)

올 6월 전국 정기도보 때(갈수기)에는 취수탑이 다 보였는데(우)....

 

 

안터교 아래 쪽에서는 낚시를 하고 있었다

한 때 나도 대청호가 滿水위가 되면 저렇게 자리를 폈는데....

 

 

수북리로 들어선다

 

 저렇게 개울 위에 집을 짓고 여름밤을 보내면 더위도 곁에도 오지 못할 것 같다

 

어렸을 적 토란잎 위에 물을 붓고 물방울을 요리조리 왔다갔다 장난치곤 했는데

 


마을을 지나 며느리재로 올라간다

 

 

 

길이 수풀에 숨고 도랑으로 변해 길이 끊겼지만

그래도 그 길을 찾기 위해 고생하는 것이 오히려 즐거운 길이다

 

 

 

며느리재에 올랐다...

 

 

마성산 능선을 거의 걷지 않고 반대편 국원리 방면으로 내려간다

 

벌써 호박이 누렇게 익었다

 

달팽이도 마중 나왔다

 

아침부터 내린 비가 그칠 듯 하면서도 계속된다

 

진걸 들어가는 입구

 

돌거리 고개에 리본들이 많이 붙었다

 

청풍정이 보인다

 

청풍명월

 

빗소리 들으며 대청호 바라보며 오랜 시간을 여기서 보냈다

 

 

약 20여전 비가오면 왼쪽 절벽에서 낙석이 떨어져 길을 막았는데,,,.

당근 그 때는 비포장이었고 

 

은행나무 길을 돌면 돌거리 고개이다...10구간이 시작되는

 

 우린 오늘 옥천군내버스 터미널에서 시간이 맞지 않아 택시를 탔다...

안터마을까지 요금은 7천원 정도(미터요금을 받는다)

 

 

옥천버스 시간표

 

9구간 지도

 

오늘 걸은 길(gps) 전체

 

오늘 걸은 길(GPS) - 9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