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강따라 걷기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길이었다
특히 방우리에서 적벽강 넘어오는 길은 물을 건너지 않고는 갈 수 없다.
해서 이번 여름내내 퍼부었던 장마비로 미루고 미뤄 초가을 초입에 왔지만,
강건너기 못지 않게,
비단강에 내린 가을풍경에 온 맘을 뺏겼다
다시 올 것이다
이번엔 다른 계절에...
▲ 코스: 용포교~앞섬마을~방우리~적벽강
▲거리/시간: 약 22km(뒤에 떨어진 사람 데려온 1km 포함), 약 7시간
▲ 언제, 누구와: 2011년 9월 18일(일),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억새가 덮기 시작한 비단강, 완전 다른 모습이다
손에 손을 잡고 방우리에서 적벽강으로 강을 건넌다
오늘 걷기 시작한 곳 용포교
용포교 왼편, 무주시에서 비단강따라 '예향 마실길'을 만들어 두었다
벼룻길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의 멋진 길이 처음부터 반긴다
무주에서 흘러나오는 남대천과 만난다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를 지난다 강물을 인간이 구분해 둔 경계를 알고나 있을까?
어린 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강아지풀 군락을 지나고 나니
억새풀 군락이 나타난다
강길을 버리고, 내도리 임도로 오르기로 한다
대낮임에도 안개가 낀 임도는 환타지 영화에 나오는 장면으로 다가온다
임도 끝 정자에서 숨을 돌린다
눈앞에 펼쳐진 앞섬마을을 감상하면서
우리가 넘어온 길은 민유 임도이다
앞섬마을에서 첨 들어본 빠가 국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앞섬다리를 지난다
방우리로 가기 위해
앞섬다리에서 바라본 비단강,
비단강 옆으로 난 길로 걸어 갈 것이다
영화 촬영장소로 활용된 육지속의 섬 前島(앞섬)마을
비단강으로 내려간다
4대강에서 살아남은 광활한 대지, 그 대지 위에 억새가 피었다
산 위에서가 아니라 강 옆에서 보는 광활한 억새군락도 장관이었다
방우리로 들어간다
왼편 길은 방우리 마을 들어가는 길이고
오른편은 농장 넘어가는 즉 적벽강 가는 길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나와야 하지만,
오지마을 방우리에 들렸다 오기로 했다
방우리 小수력발전소
방우리 마을
마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돌아 나왔다
이제 적벽강을 향해 농원길을 넘어간다
드뎌 강을 건넌다
지난 여름 찾았던 적벽강 위 한바위에서 바라본 비단강,
바로 이 곳이다
지금 그 곳을 걷고 있다
이제 머지 않았다
수심이 낮아 건너갈 수 있는 곳을 찾는다
두번째 건넌다
이번이 마지막 강 건너기
오른편 적벽강이 보인다
그 아래 쏘가리 잡는 낚시꾼들이 보이고,
여긴 양각산 한바위,
한바위에 올라보면 우리가 걸어온 비단강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http://blog.daum.net/hidalmuri/176
오늘 비단강 걷기가 여기서 종료된다
그 피날레는 비바리 처자가 장식한다
오늘 걸은 길(GPS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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