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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금강따라걷기

비단강 따라 걷기 7~8구간, 영동 구강교에서 옥천 금강유원지까지

by 강가딩 2011. 8. 22.

 

뜻하지 않은 해프닝이 즐거움은 안겨준 걷기였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영동의 구강교에서 옥천의 금강유원지까지

중간 중간 도로는 차로 이동하면서 좋은 길만 야금야금 골라서 걸었다

 

하지만 좋은 길만 걷다 보면 그 소중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십상,

더욱이 질리고 싫증날 때도 있다.

이를 경계라도 하듯 구탄교 아래서 걸었던 野生의 길은 우리가 마치 아프리카 오지탐험대가 된 느낌을 주었다

여기서 알바는 단순히 양념에 불과했다

 

휴대폰 보물찾기로 추억을 만들고,

밍밍한 피네(?)를 맞이할 때즈음 벌어진 업어주기는, 

누가 누구를 업어줬는가보다는 그로 인해 도리뱅뱅이가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 이상으로

오늘 도보를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할 듯 하다

(내가 가지 않은 길의 후기를 볼 때면 함께 하지 않았음을 아쉬워 할 때가 많은데, 오늘 길은 분명 그렇다 감피 자신컨대)

 

▲ 코스:구강교~죽청교~(차량이동)~난계국악박물관/양강교~구탄교~(차량이동)~금강2교~금강유원지

▲거리/시간: 약 12.4km, 약 4시간 40분(점심, 알바, 그리고 보물/휴대폰 찾기 놀이 포함)

▲ 언제, 누구와: 2011년 8월 21일(일),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대충방의 공식 커플 1호, 드뎌 부모님의 승낙을 받아 올해 안으로 국수를 먹게 해준단다

양파, 미소 축하해

 

첫번째 걷기, 구강교에서 죽청교까지 1시간 20분 4.8km

 

구강교, 차량통행이 거의 없어 여기서 몸을 풀었다(?)

 

비단강으로 내려간다.

짙을대로 짙어진 녹색 세상이 오늘 도보의 대한 희망을 암시한다

 

 

이름 모를 예쁜(?) 산을 휘감아 도는 비단강 길....

걷는 즐거움 못지 않게 보는 즐거움도 있다

 

과수원길로 들어선다.

시계추를 어렸을 적 동심으로 돌려놓는다

마치 서리하던 옛시절을 떠올리며 도심(?)이 올라오는 것을 꾹꾹(?) 누른다,,,

 

 

죽청교에서 종료할려 했으나, 경치가 너무 좋아 계속 걷는다

 

 

이런 프로포즈를 본 적 있는가?

 

전형적인 늦여름 풍경

 

 

 

과수원길에서는 누구나 행복해진다

이 행복한 부부, 오늘 맛있는 아사히 캔맥주를 무려 1박스나 얼려 왔다

 

난계 국악박물관 근처에서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고, 난계국악박물관에 들렸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북 천고, 기네스북에 올랐단다...

 

얼마나 큰고 하니

 

크기만 한게 아니라 모양도 예쁘다

 

난계의 거리는 국악의 거리답게 가로등이나 조형물도 색다르다

 

 

국악을 해서일까 어딘지 모르게 잘 어울린다

 

두번째 걷기, 양강교에서 구탄교까지, 3.8km/2시간 20분,

알바와 휴대폰 보물찾기 놀이 포함(지도를 보면 어디시 알바를 했는지 알 수 있다)

 

버섯나라에서 출발했다

 

곧바로 비단강으로 내려갔다

 

 

누가 이 사람을 아는가?

오늘 휴대폰 보물찾기 대상 수상자, 근데 깃발로부터 상품은 받았나?

 

근데, 이 놈의 정체는?

 

보물찾기에 지친 피로를 버섯이 핀 고목나무 아래서 풀고

 

청명한 하늘을 보면서 기분 좋게 출발

 

 

 

한데 우리를 기다린 것은 연옥의 길

 

 

연옥의 길을 지나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건너지 못할 레테의 강, 너무 과장이 심했나......

 

 

주모가 주는 막걸리를 슬쩍 슬쩍 흘리면서 먹는체 하다가 되돌아 나와,

 

 

 

 

드뎌 미로 끝에서 빛을 찾는다

 

바로 이 곳, 옛 취수탑

한데 큰 비가 한번 더 쓸고 지나가면 무너질 듯이 밑둥이 절반 이상 파져 나간채 방치되어 있었다

 

다시 지옥에서 이생으로 돌아나온 기쁨을 감출 길 없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하이파이브를 한다

 

드뎌 구탄교, 구탄 터널이 보인다

 

세번째 걷기, 금강2교에서 금강유원지까지 3,8km, 50분 정도

 

이 길은 옥천의 향수 100리 자전거 도로다....

본래 자동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인데 오늘따라 유독 많았다

 

 

금강유원지 휴게소로 들어선다

 

어~~잉 물에 잠겨 있네

 

이 때 아니면 평생 언제 다른 남정네 등에 업혀볼 수 있을까?

이 때다....

 

 

어잉~~~~근데 바뀌었네....자세히 봐봐....

 

그 덕에 생긴 도리뱅뱅이, 오늘 큰 웃음 준 두 분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4월, 첫번째 비단강 따라 걷기를 시작할때는 저 둑을 건너 9구간을 걸었는데

지금은 물에 잠겨 자동차도 지나가지 못했다

 

바로 저 오른편 포장마차에서 도리뱅뱅이와 쇠주 한잔 뒷풀이로 가볍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