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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금강따라걷기

비단강 따라 걷기 2구간 : 천천면에서 죽도유원지까지

by 강가딩 2011. 4. 27.

 

오늘 걸은 가막유원지에서 죽도유원지 구간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이 곳 지형을 알고 있는 사람들 일부가 군데 군데 찾아와 비단강의 속살을 즐기다 갔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강줄기 따라 걸으면서 길이 끊기면 강을 건널 생각은 거의 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무려 일곱번을 건넜다.

개여울까지 포함한다면 열차례 이상을 건넜다

이처럼 제법 물살이 센 강폭이 중간 중간 가로막고 있었기에 태고적 비단강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이 모든 것이 미리 답사를 해 준 산아님 덕분이다

 

2구간은 광산산촌생태마을에서 출발했다

1구간이 끝난 반월2교에서 바로 2구간 출발점, 광산마을까지 약 8Km는 차로 이동하였다

이는 이번 비단강길 걷기에서는 가능한 도로는 피하고(자동차로 이동) 쌩얼길을 걷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전에 걸었던 광산산촌생태마을에서 하늘내 들꽃 마을 길은 강길따라 걷기라기 보다는,

오히려 마치 계곡 물소리를 들으면서 산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었고,

더욱이 고개마루에 활짝 핀 진달래, 조팝나무 등이 도보꾼을 순간 상춘객으로 바꾸어 주었다  

가끔은 유유자적으로 봄기운을 느끼고 봄바람을 쐬고 싶을 때가 있으니까.

걷기는 뒷전으로 미뤄두고...

 

▲ 코스: 광산산촌생태마을~하늘내 들꽃 마을~(버스 이동, 가막교)~가막유원지~(죽도유원지)~내송마을 입구

▲거리/시간: 약 18.3km(버스 이동 포함) 중 도보구간은 13.1km, 버스 이동 5.2km

  - 오전 광산산촌생태마을~하늘내 들꽃 마을 6.2km(2시간 5분)

  - 오후가막유원지~(죽도유원지)~내송마을 입구 6.9km(3시간 5분)

▲ 시간: 약 6시간 15분(점심 약 1시간 포함)

▲ 언제, 누구와: 2011년 4월 24일(일),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오늘 출발지 광산산촌 생태마을

 

비단강으로 내려오니 향가의 "헌화가"가 생각나게 하는 진달래

 

비단강을 끼고 산길로 올라선다

마치 걷는 내내 산속에서 계곡물 소리를 듣고 걷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길 위에는 싸리꽃, 산벚꽃, 진달래가 마중 나왔다

 

 

 

 산길도 예쁘지만 비단강도 못지 않다

 

 

 

 

동네 할머니들을 도와 벼판을 만들었다

 

갈수기에는 물이 넘치지 않는 보,

예기치 않게 오전에 연습삼아 개천을 건넜다

 

오전 도보 종료지

 

폐교를 활용하여 만든 들꽃 마을을 체험 뿐 아니라 가족끼리 하루 푹 쉬러 와도 좋을 듯 했다

 

꿩의 비름과 붉은 꽃 비우기

 

가막골 유원지에서 점심을 먹고 길을 나선다

강을 건넌다는 셀렘과 약간의 두려움을 함께 갖고서

 

얼마 가지 않아 멋진 적벽강(?)이 가로막는다

 

첫번째 강건너기

 

마치 굴비엮은 듯 합니다

 

처음 강건너고 나서 서로 대견한 듯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인증샷으로 단체사진 한방...

강건너지 않고 빠진 사람들 정말 후회할 것이다

 

다가가서 본 적벽강, 사람 손 때 전혀 묻지 않은 태고적 그대로다

 

물빛도 에머랄드 빛이다

날씨만 받쳐주었으면 풍덩하고 들어갔을텐데

 

뒷모습은 영락없는 계곡 탐험대 ...

 

두번째 강을 건넌다

 

강을 건너자 버드나무 소롯길이 나타났다

 

소롯길이 끝나는 곳에 또 선녀가 목욕하고 간 沼가 나타난다

 

은모래 금모래다

그것도 넓게 펼쳐져 있다

이리도 좋은 모래밭을 파헤친단다

도저히 그냥 갈 수 없다

여기저기서 기마전 하자, 닭쌈하자,,,,,

비록 짧은 순간이지만 동심으로 돌아갔다

 

 

강을 끼고 함께하는 산줄기도,

그 산줄기에 사는 나무도 꽃도 폭포도 가히 절경이다

 

 

세번째 강 건너기다

이제부터 물살이 쎄지기 시작한다

가져간 로프가 그 값을 톡톡히 했다

 

 

강이 천천히 흐르는 곳에는 은모래, 금모래밭이 펼쳐진다

 

 

이제 네번째 강건너기다

점차 익숙해진다

감히 용감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옆에서 함께 건너주는 행님은 아름답다

 

 

5번째는 제법 깊었다

물살도 세졌다.

 

 

협곡이 펼쳐진다

 

오후들어 바람도 세졌다.

더욱이 협곡 바람에 모자도 날라가고, 그냥 서있기조차 힘들었다

 

 

바로 이 부분을 건너야 한다...여기가 여섯번째 강건너기다

 

여섯번째는 동영상으로 감상해보자

그래야 물살이 어느 정도 센지 감을 잡을 수 있으니....

 

이제 마지막 일곱번째.....

강건너에서 산아님이랑 강을 건너지 않은 분들이 마중을 나왔다 

 

 

 

 

 

내 사진도 한 장, 빌려왔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마치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듯 했다

 

바로 멀리 보이는 저 강을 오늘 걸어 온 것이다

 

오늘 오후 도보 종료지, 내송마을 입구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 벚꽃 길을 만났다

 

 비단강길 2구간(하늘내 들꽃 마을~가막유원지간 버스 이동 포함)

 

광산산촌생태마을~하늘내 들꽃 마을 6.2km(2시간 5분)

 

오후에 걸은 구간 가막유원지에서 내송마을 입구까지 6.9km(3시간 5분)

실제 강을 몇번 건넜는지 세어 보라.....

 

1구간 종료지점 반월2교에서 2구간 시작지점 광산마을까지 건너뛴 곳,

도로 기준 약 8km이며

 천천히 걷는 길 "하늘 내(천천면먄)" 마을을 천천히도 아니고 아예 건너뛰었

우린 위험이 있는 도로는 천천히로도 용납이 안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