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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금강따라걷기

금강 하구 황금빛 갈대숲을 걷다

by 강가딩 2010. 12. 9.

 

황금빛 갈대가 넘실거리는 금강 하구에 다녀왔다.

 

익산과 부여를 잇는 웅포대교에서 시작하여,

서천과 군산을 잇는 금강하구언둑까지 걸으려 했으나,

마지막 구간에 도로를 걸을 수 밖에 없어,

조류생태 전시관 바로 못미쳐서 마쳤다

 

정말 오랫만에 평지를 내내 걸었다.

걷는 길 내내 흙길이었다.

또한 흘러가는 강물을 끼고 걸었다....

 

▲ 코스: 웅포대교(부여~익산)~신성리 갈대밭~서천군 화양면 봉명리 근처 

▲ 도보시간: 16Km, 약 6시간(점심, 주유소 등 포함)

▲ 언제, 누구와: 2010년 12월 5일(일),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출발지 웅포대교, 잔뜩 흐린 날씨가 오히려 걷기에 적당하다

 

금강을 끼고 출발한다

 

출발부터 갈대 군락을 옆에 두고 걷기 시작했다

 

추수이전까지는 바로 이 논길을 에둘러 돌아가야 했는데 이제 논을 가로질러 갈 수 있다...

역시 금강 하구는 늦가을에 가야 맛이다

 

 

지난번 왔을 때 이 길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건너뛰었다.

아니 담을 위해 저축해 둔 길이다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하여 다리까지 이어지는 뚝방길이 이 지역 주민의 건강걷기 코스이다

 

 

빈 논에서 철새가 주인행새를 한다

 

 

선두에 가는 행님들은 벌써 건너편 뚝방길을 걷고 있다.

가로 지르는 징검다리가 있으면 시간은 분명 줄어들었을텐데, 그게 좋을까, 아니면........ 

 

바로 여기까지가 건강걷기 뚝방길이다

 

 

이 때가 아니면 허허로움이 남아 있는 추수 끝난 논 한가운데를 걷는 기쁨을 결코 맛볼 수 없다

 

서천리 갈대밭에 들어섰다

 

점차 갈대군락지가 육상식물 억새로 침범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올 때마다 더 늘어도 시원찮을 군락지가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광경, 맛을 더해준다. 마치 조미료처럼

 

신성리 갈대밭을 나와, 철새 탐조대가 설치되어 있는 하구언방면으로 걷기 시작했다.

 

 

 

 

 

 

오로지 흙길과 금강을 끼고 걷겠다는 일념으로 접근 금지 지역도 뚫고...

 

이 좋은 길을 포장하고 잇었다. 접근 금지를 리본을 달아놓고는.

이유인즉 자전거 도로를 만든단다...ㅎㅎㅎㅎㅎㅎㅎ

웃음밖에 안나온다

그러면서 서천은 생태도시란다....

 

어릴적으로 돌아와 장난도 치고

 

서해안 고속도로 금강대교도 지나고

 

나루터도 지나고

 

철새들의 군무도 보고

 

그렇게 금강 하구 황금빛 갈대 숲 도보는 아쉬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남겨주고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