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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슬로시티 찾아가기

담양 창평 삼지내 마을, 옛 돌담길을 걷다

by 강가딩 2011. 9. 12.


시간이 멈춘 곳, 담양 창평의 삼지내 마을 옛 돌담길을 걸었다

 

걷기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여전히 관심 밖에 있을 창평 엿마을,

이번 추석 광주가는 길에 잠깐 들렸다

 

▲ 코스/거리 등: 담양 창평 슬로시티의 삼지내 돌담길, 약 2km, 1시간, 가족들과

 



등록문화재 265호로 지정된 옛 돌담길

 

삼지내 마을로 떠나보자

우린 일주문 쪽에 차를 주차하고 걷기 시작했다

마을 입구에 여기가 슬로시티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 전에 삼지내 마을에 대해 잠깐 알아보자

 

마을 안에는 자그마한 냇물이 흐른다.

이 냇물 이름이 삼지천이고 그 주변으로 마을이 형성됐다고 해서 삼지천(내) 마을이라고 한다

 

고씨 집성촌인 삼지내 마을에는 100년 가까이 된 전통가옥 13채와 300년 전 쌓은 담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타임머신타고 옛날로 돌아간 듯 하다

 

전남민속자료 5호로 지정된 고재선 가옥은,

 대문채와 사랑채, 안채, 헛간채 등 전통적인 상류 주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가 담으로 막혀 있고,

중문이 놓여 있는 것이 독특하다

대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다시 대문이 나타난다


 

 

전통 한옥들이 여러 곳 보인다,

대문도 한옥마다 독특하다.

전주한옥마을과 다른 느낌이며, 꼭 한번 묵고 가고 싶다.

 

 

 

 

누군가 담장위에 올려놓은 감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창평교회를 중심으로 왼편의 A코스에는 고재선가옥이,

오른편의 B코스에는 고재환 가옥과 고정주 고택이 있다

 

이번에 B코스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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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천 마을의 고택은 개방되어 있지만,

 남도지방의 전형적인 대농 가옥인 고재환 가옥만큼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안내문에 집안에 있어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고정주 고택은 전라도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ㄷ'자형 남향집으로 솟을대문이 눈길을 잡는다

이 집을 지은 고정주는 창평지역 근대교육의 효시인 영학숙과 창흥의숙을 설립한 근대교육운동가였다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다.

옛것을 지키고 사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가를 세월의 흔적들이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고택의 담장 안에 텃밭이 있다

 

 삼지내 마을에는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쌀엿, 한과와 전통 장류가 특산물이다

마침 우리가 간 날이 창평 장날이었고, 엿 한봉지를 샀다

 

창평에 와서 그 유명한 창평국밥집에 들리지 않고 가는 것은 서운한 일

우리는 각각 모듬, 선지, 콩나물, 순대 국밥을 각각 시켜서 맛을 보았다...

단지 안내문으로만 그 모습을 상상해 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