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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슬로시티 찾아가기

청산도 슬로길 - 느림의 미학 청산여수길(첫날)

by 강가딩 2011. 4. 17.


산과 바다, 하늘 모두가 푸르는 땅 청산에 다녀왔다

 

청산도 슬로길은 그 아름다움에 취해 걷다 보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는 데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마음 느긋하게 느리게 걷다보면 주저앉아 살고픈 곳,

그 곳에 42.195km 100리길이 만들어졌다

세계 슬로길 1호라 한다

 

그 아름다움이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아있기를 염원하면서.....

 

▲ 첫째날 걷은 코스: 슬로길 1코스 서편제길~ 6코스 구들장길

▲ 도보거리/시간: 20.1km, 7시간 20분  

언제, 누구와: 2011년 4월 9일(토),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대전에서 새벽 5시에 출발, 10시 배를 탔다....

완도항 입구 동백이 먼저 반겨준다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 이예요/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가는 날까지 배표를 손에 넣지 못해 마음 조렸다....

청산도가 고향이신 국화향기님 덕분에 무사히 10시 배를 탔다

 

 

완도항 출발 40여분 후 청산도에 도착

 

 도청항의 모습,

 슬로길 표지판을 따라가면 1구간이 시작되는 곳을 만난다

 

다음 주 토요일 4월 16일 세계 슬로길 1호 선포식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느긋하게 맘 먹고 천천히 걸으라면서 순환버스는 왜 그리 많은지....

말은 그러면서 실제론 순환버스 타고 편하게 관광하라는 거다

더욱이, 둘째날 해맞이길과 노을길을 걷은 동안,

순환 마이크로 버스와 콜택시가 과속으로 달리는 모습,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이름만 슬로길이지 뭐가 급해 그리 쌩쌩 달리는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

 

1코스는 서편제길을 비롯해 4개 길로 되어 있다...

서편제의 주인공이 되어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걷는 길이다

 

출발에 앞서 슬로시티 본부에서 발도장을 찍었다

 

 

 버리는 패티병을 모아 만든 달팽이 문을 지나,

"느림의 종"을 울리며 슬로길을 출발한다.

느리게 걷자

 

마을로 들어선다

 

도보꾼을 위한 아트갤러리, 잠시 쉬어가라는 작은 배려다

 

햇살, 바람, 빗방울 소리를 마음에 담고,

 

청산에 살라고 유혹한다

 

동구정에서 목을 축이고

 

해송길과

 

옹돌 해변길을 지나(물이 너무 맑아 물속의 옹돌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유채꽃 그득한 서편제길로 올라선다

 

 

 

서편제 길, 진도아리랑 한소절 불러야 제 맛이다

 

 

서방님 오신다기에 홀딱 벗고 잤더니
문풍지 찬바람에 고뿔만 들었네 

 

내가 좋아하는 한효주가 나온 봄의 왈츠 촬영장도 지나서,

 

 화랑포 가는 길로 들어선다

 

2코스 입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2코스 사랑길로 들어선다

 

 사랑길 입구에 청산도 고유의 장례문화인 초분을 만난다

 

사랑길 중간 연애바위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글을 남기는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막내딸의 조은 대학을 기원해 본다

 

당리재 삼거리

 

1년 후에 배달되는 느림보 우체통

 

당리해변을 끼고 걷는다

 

청푸르름이 멋진 길

 

아리랑 춤이 절로 나온다

 

 

 

당리 마을로 들어선다

 

 서편제 촬영장

 

청산진성 위에서

 

청산진성 위에서 바라본 당리 마을, 우리가 지나온 길이다

 

산성길을 걷는다

 

 고인돌길, 3코스 시작이다

 

기와집 외양간

 

태고의 신비 읍리마을

 

당산나무를 지나

 

당리 해변

 

동네 할머니가 건네준 정, 따개비

 

 4코스 낭길, 해안 절벽길이 절경이다

 

낭길을 막 올라가면,

 

시계없이, 느긋하게 찜질방 도보를 하는 곳이다

 

해안 비렁길이 예쁘다

 

뒤를 돌아보면 눈을 뗄 수 없는 해안 절경이 뒤를 따라온다

 

뒤만이 아니다...눈 앞도 절경이다

 

중간 정리, 오늘 만난 봄꽃

 

 

5코스 범바위길, 이 구간은 약간 오르막이 있는 산길이다

 

바로 저기 보이는 곳이 범바위다, 우리가 갈 곳이다

 

범바위길 올라가는 길에 만난 조망,

날씨가 좋은 날에는 여서도는 물론 거문도, 제주도도 보인다고 한다

 

범바위를 향해 다시 걷기 시작

 

일행을 아래 쉼터에 두고 범바위에 올랐다

 

범바위에서 전망대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한 장 날렸다

 

전망대에서 아이스크림으로 갈증을 식히고 다시 길을 나선다

 

이번에는 오르막이 아니라 내리막이다.

지 길 끝에 바다가 있다

 

발 아래 바다가 펼쳐진다

 

여기는 청산도판 금담봉(?)

 

그 위에 선 비/터 남매

 

잠시 발의 피로를 풀고

 

다시 길을 나선다.

이번에는 바다가 그 길을 맞이하고,

 

바다를 뒤로 두고 마을로 내려간다

 

6구간은 구들길이다

 

이런 멋진 골목길을 본 적이 있는가?

 

다랭이논도 청산의 또 다른 멋을 각인시켜 준다

 

소나무길을 지나,

 

들길로 들어선다

들판에서는 이미 봄향기가 가득하다

 

맥주 보리향과,

 

유채꽃 향에 취한 사이

 

오늘 도보 종료지인 신흥리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슬로길은 그 취지대로 천천히 마음도 느긋하게 걸어야 하는데,

완주하겠다는 욕심이 더 앞서 가능한 오늘 중으로 6구간을 걸어야 완주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하에,

발걸음이 빨라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신흥리 민박집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대충방 1박 2일의 멋진 저녁 파티를 가졌다

 

청산도 슬로길 전구간

 

그리고 1박 2일 실제 걸은 11개 완주 슬로길

 

그리고 오늘 첫날 걸은 6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