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와도 걷기 좋은 현충원 둘레길이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을 꼬드기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봄날,
春心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들을 불러내고 있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2020년 4월 14일(화), 현충원 둘레길, 약 6km, 약 1시간 50분, 나홀로
짧게라도 걷고 싶었다
광주를 내려가기로 하신 어머님가 도저히 힘들어서 못가시겠단다
아직 상중이라 큰 며느리 집에 와 있는 것이 몹시도 부답스러웠나보다
일정이 흐트러졌지만,
대신, 오후에 한식날 가려다 못간 아버님께 다녀왔다
이왕 온 김에 짧게라도 걷고 싶었다
최근 언론에서 작고소식을 접했던 故정원식 국무총리 묘가 보였다
10.04km의 현충원 둘레길을 다 돌기엔 부담스러워 가볍게 두시간만 걷기로 했다
봄이 지나간다
울 어머니 조금 편안해지시면 좋겠다
오늘 저녁은 치맥 한잔 하기로 했다
한데 큰 녀석이 술을 뺀다
울 어머니가 하루에 웃는 적이 몇번이나 있을까?
아니,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에라도 앉아 있는 시간이 몇분이나 될까?
트랙, 오늘 걸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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