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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전 걷기

덕을 품은 길과 동춘당 생애길 - 대전 대덕구 스토리가 있는 녹색길

by 강가딩 2020. 1. 5.


볼거리가 있고

애기꺼리도 있고

거기에 걷기도 좋은 길이라면 금상첨화다


자연친화적 둘레길도 좋지만,

역사적 흔적이 베어있는 길도 가끔은 걸어줘야 한다


▲ 언제/얼마나 : 2020년 1월 5일(일), 약 10km, 약 5시간 30분(점심포함), 인도행  대전방 길벗들과

▲ 어디를 : 회덕동주민센터~근대역사 벽화거리~제월당~용화사~봉황마당~비래사옥류각~고인돌~동춘당~(점심)~정려공원~쌍청당~송애당~은진송씨정려각-~법동시장~석장승,

▲ GPX 파일 : 대덕구 덕을 품은길과 동춘당 생애길.gpx




오늘 길은 (역사)공부꺼리도 있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얘기꺼리도 있고




웃음을 절로 나오게 하는 볼거리도 있다




대덕구의 스토리가 있는 녹색길은,

회덕의 선비 및 계족산 무제이야기를 담은 ‘덕을 품은(懷德)길’

동춘당의 생애와 사상를 그린 ‘동춘당생애길’, 

산디마을 산신제 및 대덕구 미담을 실은 ‘산디마을 산신제길’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오늘은 우리는 덕을 품은 길과 동춘당 생애길을 걸었다



덕을 품은 길은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회덕동사무소에서 시작한다






먼저 주민센터 뒷편에 있는 어사 홍원모 영세불망비를 둘러보았다

이 불망비는 암행어사 홍원모가 가난과 질병에 허덕이던

회덕 지방의 백성들을 구제해 준 고마움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것이다



이어 벽화마을을 둘러본다








벽화마을 끝자락에는 뒷골마을 장승이 있다

우리가 그동안 보아온 무서운 얼굴이 아니라 익살스런 표정이다


장승이 노란 이유는 대보름날 황토를 물에 풀어 빗자루로 장승의 몸에 칠하기 때문이란다

오늘 깃발 달밤님의 설명이다




굴다리를 지난다




특별할 것 없는 이 곳에

근대 문화의 거리를 만든 아이디어가 돗보인다



















보리밥집,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는 듯 했다




굴다리를 빠져나간다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과 함께 3송의 한 사람으로 칭송을 받던 제월당 송규렴이

숙종 2년(1676)에 세운 별당건물, 제월당이다




읍내동 암각군




임천, 수풀속의 샘, 그만큼 깨끗하다는 곳

가뭄에 비오기를 기원하는 계족산 자락의 전통 민속행사인 무제의 네번째 마당에 나온다




계족산 무제 이야기를 벽화로 설명해 놓은 길을 지난다

(빌려온 사진)




계족산 무제와 솥뚜겅






용화사






약사불 머리에 돌이 박힌 이유는?

부처님은 인도 사람이고, 인도사람의 머리카락은 곱슬이어서 이렇게 표현했단다

해서 이런 머리를 나발이라고 부른단다

역시 오늘 깃발 달밤님의 설명이다




스물다섯번째 친구 생일을 축하해 주기 이벤트를 준비한 젊은이들이 부럽다




봉황마당




봉황 조각상 아래

행운의 동전 함이 있는 줄 오늘 첨 알았다

점프 총무님에게 100원을 빌려서 슛 골인.....




소중, 소중하시길 2020년

난, 올해 회갑이고 정년퇴직이라 달갑지 않은 해인데




정이품의 손자들, 봉솔과 황솔

'봉황'은 한 마리의 새를 가리키는 아니라 수컷 새 '봉',암컷 새 '황'을 합해서 부르는 말


한데,

뜻하지 않은 행운을 잡았을 때 '봉 잡았다'고 하면서. 그 반대인 것을 '황 됐다'라 한다

왜 그럴까?

언어에도 남존여비 사상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좋은 말은 신사숙녀, 남녀처럼 남자가 먼저지만,

말의 격이 낮아지면, 예를 들어 연놈, 암수 처럼 여자가 먼저다




계족산은 선비의 길이다

난, 여기서 청렴의 대명사 박수량 백비가 떠올랐다




선비의 후손 두발로 형님




선비정신도 좋지만,

이렇게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것이 보기는 더 좋더라




비래사 옥류각









비래사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다






대전시민들 대부분은 비래동에 고인돌이 있는지 거의 모를 것이다




두기가 있고 성혈도 분명하게 보인다




조선건국 이전에 태어난 느티나무




동춘당






















어르신이 산보를 나왔다

함께 온 반려견도 할머니처럼 보였다




점심은 송촌동 먹자골목, 공주칼국수에서




점심을 먹고 몇몇 길벗은 가고

공부 못한 학생들만 남아서 나머지 수업을 했다




'살아있는 봄과 같아라' 동촌,

봄이 가니 슬퍼서




상강려 애각






여기는 고흥류씨 정려각





이분이 없었다면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제월당 송규렴 등 세상에 나올 수나 있었겠나

어머니는 그 어느 남자보다 위대하다








쌍청당




송애당








법동시장을 통과한다





오늘 길은 바로 여기서 끝났다




석장승은 길을 마주보고 양쪽에 두개가 세워져 있다






올해부터 인도행 대전방에서는 첫째주 일욜 정기걷기는,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접근가능한 대전 혹은 대전 인근 길을 걷기로 했다

오늘이 그 첫번째 걸음이다


집에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모습




대덕구스토리가 있는 녹색길,

담 달에는 산디마을 산디제길을 걷는단다




오늘 걸은 트랙




고도표(고도는 거의 의미가 없다)



대덕구 덕을 품은길과 동춘당 생애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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