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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부여 사비길 - 백제 古都 부여를 걷다

by 강가딩 2019. 12. 18.


올해가 가기 전 백제의 古都를 대충 훓고 싶었다

웅진시대의 공주에 이어, 이번에는 부여를 찾아간다


몇번 부여를 찾아갔지만 부소산성 두세번 올라간 것과

궁남지 연꽃보러 간 기억이 전부다


걷는 것은 기본이고

백제 역사도 함께 접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19년 12월 17일(화), 부여 국립박물관~정림사지~부소산성~궁남지~금성산~원점, 약 15.5Km, 약 6시간 10분, 평일 걷기팀과

▲ GPX  파일 : 부여 사비길.gpx




백제인들의 정신세계와 예술적 역량이 함축된 백제 공예품의 진수

요즘으로 치면 세계적 선진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슬픈 패망의 아픔을 간직한 낙화암에서 바라본 백마강

삼천궁녀의 한이 지금도 흐르고 있는




사비 백제의 거점 부소산성




역사의 시간은 흐르고

이제 부여군민의 즐겨찾는 산책로로 변신중이다




사비 백제의 품격을 보여주는 정림사지

그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정림사지 5층석탑




부여를 대표하는 또다른 명소 궁남지




연꽃 필 때 다시 한번 와보리라

(아래 사진은 부여국립박물관 전시회 작품)




64년간의 웅진시대(22대 문주왕 475년~26대 성왕 15년 538년)를 끝내고,

성왕 16년인 539년에 천도하여

의자왕 20년인 660년 멸망할 때까지 123년 사비시대가 열렸던 부여




오늘 평일 걷기팀과 백제 古都 훓어보기 2탄으로 찾았다




해서 오늘은 걷기도 걷기이지만

사비시대의 역사도 접해볼 생각으로

먼저 국립부여박물관 관람으로 시작하였다


주차, 관람 모두 무료다




사택지적비






와당과 벽돌들










입구에 있는 부여석조




박물관에서 나오니 겨울비가 내린다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담으로 찾아간 곳은 정림사지






강당지 안에 있는 석조불상

어깨가 처지고 왜소한, 매우 소박한 민중의 모습을 하고 있다(내 생각)




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정림사지 박물관을 한바퀴 돌았다




해설사는 일본인이었다








정림사지 추정도




부소산성을 먼저 들려야 했으나,

허기가 져서 식당을 먼저 가기로 했다




부소산성에서 구드래 공원으로 내려오면 시내를 지나지 않고

뚝방길을 따라 궁남지를 갈려고 했는데,




그 계획은 무산되고...




여름이면, 그리고 주말이면 줄을 서서 먹는다는 바로 요기서...

나도 수년전 백마강길을 걸으러 왔을 때 줄을 서서 먹은 적이 있었다


한데 겨울에 먹어서일까?

아니면 음식은 맛뿐 아니라 서비스도 중요한데

더 이상은 안올 듯 하다...그래도 여전히 줄을 서서 먹겠지




구드래공원에서 부소산성으로 오른다

정확하게 말하면 금남정맥 끝나는 곳에서






백제 마지막 수도의 중심지 부소산성을 끼고 두개의 걷기 길이 있다


하나는 백마강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비길이다




사비길, 백마강길 모두 부소산성을 통과한다

그럼에도 둘 다 낙화암과 고란사는 지나지 않는다




낙화암에서 바라본 백마강




우리 역사에서 백제만큼 서글픈 멸망의 한이 서린 곳은 없다

의자왕, 삼천궁녀, 외세를 등에 업은 나당연합군, 백제 유물 곳곳에 새겨넣은 그 연합군의 승리 흔적들

그런 슬픈 역사가 서린 낙화암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넣지 않았을까?


 


이왕, 사비길의 제 코스 걷기가 어긋난 마당에 부소산성 구석구석을 돌아보기로 했다




그보다 더 겨울비에 촉촉히 적셔신 부소산성의 숲길을 절로 걷고 싶어졌고

오랫동안 머물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궁녀사 사당






태자천




태자골 숲길




부소산성에서만 3, 4시간 돌아도 질리지 않을 듯 했다









누각에 올라 본 부여군 모습




관광버스 주차장 방면으로 나왔다




이제 다시 사비길을 찾아 읍내를 빠른 걸음으로 통과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겨울 궁남지




여름에 와야 할 이유




궁남지를 통과하여 나간다















여기서 끝내고 싶어했다

걸을만큼 걸었다고






한데 신샘님이 언제 또 와서 걸을 수는 없다면서

앞서서 길을 뺀다




아마 나랑 뚜버기였으면 분명 여기서 주저 앉았을 것이다

계속 가자고 우기지 못하고




능산리 고분으로 가는 왕릉길이 폐쇄되었다




그 덕분에, 시간 거리가 모두 단축되었다

하지만, 능산리 왕릉은 숙제로 남아 버렀다




금성산성으로 올라선다






금성산 팔각정 통사대




이제 하산,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낮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여




전망대에 백제금동대향로의 모형탑이 세워져 있다




오늘 걸은 사비길의 주요 명소들




겨울비가 내렸지만 양이 많지 않아 걷기에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국립부여박물관으로 돌아오니

능산리고분을 들리지 않았음에도 원래의 거리보다 더 늘어난 15키로가 넘었다




오늘 걸은 트랙





고도표




오늘은 평일 걷기팀 송년도보

끝나고 뚜버기의 아지트인 전민동에서 한잔을 했다



부여 사비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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