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모랫길은 이름 그대로,
海松과 모래사장이 멋지게 어우러졌다
느긋하게 자연과 교감하고 음미하면서 걸어야 하는 길이임에도,
바쁜 걸음으로 걷고 왔다.
그럼에도 자연은 나에게 넘치고 넘치는 힐링을 주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19년 11월말, 백사장항~드르니항~신온리염전~청포대 해수욕장~몽산포야영장~남면분소, 약 14km, 약 3시간 못미쳐, 나홀로
▲ GPX 파일 : 태안 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gpx
솔모랫길을 다녀온 지가 벌써 7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바로 엊그제 다녀온 것처럼 기억이 생생하다
태안 솔모랫길 겨울바다를 걸었다(2012년 2월),
http://blog.daum.net/hidalmuri/372
솔모랫길은 솔(해송)과 모래가 환상적이 조합을 자랑한다
인자요산 지자요수라 했는데
어진 걷기꾼이 물가에 놀러 왔다
20년도 훨씬 전 애들과 첨 청포대에 왔을 때
젊은이들이 오프로드 차를 가지고 와서 광고에 나오는 장면으로 흉내내고 있었다
모래사장을 자동차로 질주하면서
솔모랫길에서는 독살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沙丘도 걸어볼 수 있다
염전도 있다
서해안 3대 일몰지로 유명한 꽃지가 바로 근처다
오늘은 운좋게도 작지만 오메가를 만났다
워크삽이 있었다
시작하기에 앞서 조금 일찍 와서 근처의 솔모랫길을 걷기로 했다
점심 예약이 된 식당 앞에 주차를 하고 백사장으로 걸어 들어온다
백사장항과 드르니항을 이어주는 다리가 보인다
해변길을 찾는 걷기꾼들이
백사장항에서 드르니항으로 갈려면 도로를 따라 한참을 돌아나갔다 와야 한다
그런 불편을 없애기 위한 만든 다리가 대하랑꽃게랑 해상인도교다
2013년 개통되었고
내가 솔모랫길을 걸었을 때는 없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장면
저 멀리 할미 할아비 바위가 보인다
여기는 드르니항이다
솔모랫길은 드르니항에서 남면분소까지다
몽산포항까지 가면 조금 더 길다
남면분소까지는 13km, 3시간 25분 소요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정하게 헤엄치고 있는 청둥오리 두 마리
이전에 왔을 때와 달리 코스 재정비가 된 느낌이다
바닷가에 물이 들어왔을 때
팬션으로 올라 지나가도 되도록 만들어졌다
바다로 내려간다
작업하러 나온 차들이 갯벌까지 들어와 있다
뒷다리가 쏙 앞다리가 쏙
올챙이 개구리송이 한참일 때 지어졌나 보다
백구가 염전을 지키고 있다
난, 독전이란 영화를 볼 때
신안 염전이나 곰소염전이 연상되지 않고 이 곳 신온리가 떠올랐다
왜그랬을까?
이제 해송길도 들어선다
환영 인사치고는 재밌다
사람 人자 아래로 광할한 모래사장을 보여주었다
멀리 보이는 해변이 청포대다
바람에 바닷물에 사구들이 쓸려나가고 있었다
海松길을 버리고 아예 바닷가로 내려왔다
물 때가 맞을 때 기분이 참 좋아진다
가끔 물길을 건너기가 힘들 때가 있지만
물 가까이 걸어 들어갔더니
양식을 하고 있다고 더 이상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로 줄을 쳐놓았다
제법 오랫동안 걸었다
모래는 딱딱했다
1톤 트럭이 쌩쌩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군데군데는 발자국이 팍팍 새겨질 정도로 무른 곳도 있었다
독살 체험장
가까이 가보았다
갇혀있는 고기는 보이지 않았다
청포대 해수욕장
철지난 바닷가
이제 사람들 발길이 뜸해진 팬션들을 구경하고 걷는다
해송길로 들어섰다 다시
모래사구가 있어서 잠시 내려가 본다
많이 망가졌다
양식장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낙네들
혹 체험객인지도 모르겠다
여기는 달산포 해변이다
해변길에는 걷기꾼들을 위한 쉼터들이 곳곳에 준비되어 있다
해당화길
솔모랫길 들머리
오늘은 역방향으로 걸었다
몽산포 야영장
국립공원에서 운용하고 있다
태안해변길은 7개 코스가 있다
오늘 4코스를 다시 걸어 보았으니, 1, 2, 3코스를 다시 한번 걸어보리라
남면 분소에 도착하니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동료들이 식당에 가기 전 픽업해 주었다
감사드린다
꽃지에서 올해도 멋진 일몰을 만났다
물이 들어 왔을 때도 좋았다
두 해전 물이 빠졌을 때의 일몰 모습
오늘 걸은 트랙
고도표는 생략한다 평지이므로
워크삽이 끝나고 소통의 場
정수석으로부터 두번째로 술잔을 받았다
아마도 제대로 된 것은 이번이 첨일 듯 해서 기념사진을 한장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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